어릴 적 부터 춤 추는 걸 좋아했다.
본능적으로 음악이 나오면 몸이 반응을 했다.
지금이야 그러지 않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길을 가다가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몸이 절로 반응하는 나의 댄스 본능..
초등학교 시절..
연이랑 나는 뒷산 감나무 아래에서 춤 연습을 하곤 했다.
그 시절.. ♪함께 춤을 추어요..개구장이..날 보러 와요..♬ 등등..
우리는 우리 나름으로 안무도 짜가며..어스름이 지도록 춤을 추었었다.
학교소풍 때면 어김없이 아이들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춤솜씨를 발휘하곤 했었던 연이와 나..
그 당시 70년대..치맛바람이 한창이던 때..
내 짝꿍..영주의 엄마는 매일 점심마다 선생님 도시락이랑 보온병에 커피를 타올만큼..
그 시절 치마바람의 대표주자였었다.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 내 짝꿍 영주..참 귀엽고 피아노를 잘 치던 아이..
딸만 넷인 영주네 ..영주엄마의 교육열은 막내만 빼고 세 딸을
또래보다 두 해나 빨리 학교에 보낼만큼 대단했었다.
나를 좋아하고 잘 따르던 영주의 생일날..
영주엄마는 6학년 선생님 열 분이랑 각 반 반장 부반장..
그리고 학교에서 잘 나가던 아이들을 모두 초대했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영주의 생일날 ..선생님이랑 아이들 앞에 추었던 ..♪ 징~징~ 징기스칸~~♬
중학교 1학년..학성여중에서의 그 일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그 한 시절..
나의 벗님이를 알았고 우정을 나누었고 그렇게 사랑했던 나의 아카시아 교정..
내 기억의 창고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던 그 한때..
스승의 날..유난스럽던 우리 반은 파티와 공연을 기획했었다.
교장 교감선생님까지 모셔놓고 연극이며 꽁트..춤을 보여 드렸었다.
그 때도 나는 이쁜 미희랑 며칠을 연습한 춤을 추었었다.
다른 반 아이들까지 몰려와 창을 메웠던 우리들만의 작은 공연..
돌아보면 그 시절.. 열 네살의 우리들은 참 열정이 많았었다.
중 2 ..수학 여행에서의 캠프 파이어..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에서 교장선생님은 금반지를 상품으로 내걸으셨다.
같은 중학교에 가게 된 연이와 나..숙소 앞에 마련된 무대..
육백여명이나 되는 친구들 앞에서 추었던.. ♪ 올리비아 뉴톤존의 피지컬..♬
열광의 도가니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우리 둘은 그 당시 대학생이던 동네 오빠로 부터 전수받은 허슬이란 춤을 추었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 밤의 열기와 빛나던 친구들의 눈동자..아이들의 함성과 박수소리..그 짜릿하던 순간순간들..
나는 춤추는 걸 좋아한다.
내가 나를 가장 자신있게 표현해내는 방법이 춤이였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춤을 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
※ P.S
위의 사진은 중학교 일학년 봄소풍때의 모습입니다.
이쁘고 얌전하던 내 짝꿍 미희와 아이들 앞에서 춤추는 모습..
지금 보니..어떻게 저런 용기가 있었을까..싶을 정도로
조금 쑥스럽고 민망하네요.
이 사진을 우나에게 보여주니..
'엄마 이거 블로그에다 올리려구요? '
기집애 눈치는 백단이라니깐요..
'음~~우리 엄마가 아니라 다른 아줌마라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봐줄게요.'
한참을 바라보다 내뱉는 한 마디..
"우~~상콤한데~~"
"푸하하~~"
우나의 그 한마디에 크게 웃으며..용기내어 빛바랜 추억사진 올려봅니다.
- 벗 님 -
모전녀전이란 말이 그냥 나온말이 아닌것 같네요~ 그런말이 있기는 있남유~ㅎㅎㅎ
언제 꼭한번 봐야하는데~ㅎㅎㅎ
그분이 춤을 잘 춘다고 그리고 책도 두권 사봤는데 좋았어요.나는 춤추듯 인생을 살았다.그리고 할수있는자유
하지않을자유란 책도 좋았고.거기에 해마다 행사를 하지싶어요...춤을 좋아 한다면 한번쯤 가봄도 좋을듯
한번 가보고 싶은데......
저야 홍신자씨처럼 전문적인 춤은 아니구요..
그저 취미삼아..운동삼아 하는 댄스수준이지요..
춤추듯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여한 없는 인생일 듯 합니다.
춤추는순간엔
눈이 빛나고 열정이 넘치고 더없이 행복하니..
그런 인생이라면..더할 나위 없는 인생이 될것입니다.
플로라님도 좋은 책을 많이 읽으시는 듯..
그래서 그런 깊이와 고요가 베여나오시는 것이겠지요..
죽산..
기회가 된다면..플로라님 말씀 떠올려..
한 번 가볼 수 있도록 할게요..
주말이라 ..쉬시는 중이신가요..?
얌전하실 것 같은 벗님께도 저런 끼가?
따님이 그 끼를 그대로 이어받은게로군요
벗님의 춤
언제 라이브로 볼 수 있을까요?
난 춤이라면
개다리춤. 고고, 디스코....그리고 관광버스 춤 밖에,
것두 순 엉터리로...하하하
그러고 보니
춤 춰본지가 언제였더라
벗님
엄청 롱다리십니다요 그려.
주말 입니다
넉넉한 날 되시옵길....
벗님 춤
언제 볼 날 있을까?
춤출 때만은 ..좀 달라진답니다. ㅎ~
개다리에 고고 디스코이면..
그당시 유행하던 춤 다 섭렵하신 거네요..
푸후~~~
춤추는 미산님 상상하니..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요..?
제가 오늘 여기저기서..참 많이 웃습니다. ^.*~
글구..저 롱다리..절대 아니랍니다..미산님..ㅋ~
사진 잘 보시면..가로를 줄였지요..?
우나가 엄마 통통해 보인다 그래서..
살짝~~ 세로로 늘려 놓았답니다.
속지 마시길~~ㅋ~~
미산님 .. 비밀이니..쉿~~!!!!
순엉터리
스텝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그냥 흥에 겨워 막 흔드는 막춤,
예전에 나이트 클럽이란데도 갔었어요
그곳에서 술힘 빌어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흔들어 댔던지
하하하...
지그,ㅁ은 돈주고 하라도 못할 것 같은
아,
내게는 너무나 먼 춤~~춤~~!
그래도 롱다리신걸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에도 상큼~~^ 하시옵길....
학창시절도 즐겁게보내구..ㅋㅋ
난 학창시절 사진이 하나도 없을까요??
마냥 부럽습니다..^^
참 꿈도 많고
넘칠듯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던 시절이였지요..
세상 속에서 오로지 주인공은 나 하나인듯..
그렇게 자만하고..그렇게 빛나던 한시절이였지요..후훗~~
그러게요..
저도 어느친구가 찍어주어..
저리 사진으로..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사진이 없었더라면..
그 날의 기억이 이리 생생하지는 않았을테지요..
태균씨도..지금부터라도
살아가는 순간순간..카메라에 담으시길요..
소소한 것이라도 훗날 소중한 기록으로 남을거라 생각되니요..
그래서 이 블로그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 살아가는 날들..살아 온 날들을 ..남기는
일기장 같은 공간..
태균씨도 그런 공간이라 그러셨던 것 같은데..
조금하게 나만에 색깔을 찾고싶어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벗님 지켜봐주세요..^^
막내 동생처럼..ㅋㅋ
한판 상큼한 춤판이 벌어자고 있네요
ㅎㅎ순수한 그 몸짓
열네살의 몸짓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
몸치인 난 저렇게 용기있게 춤 추는 친구들 보면 부러워서
입만 베시시 벌리고 손뼉 쳐 주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그것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게 되자 용기를 내서 막춤을 춰보기 시작했는데
ㅎㅎㅎ 역시 우리민족은 노래가 나오면 춤을 덩실덩실 추며 흥에 겨워하는 멋진 민족 그 중에
이 몸치도 흥에 실려 다니기는 하나봐요.
벗님이의 춤솜씨를 흑백사진으로 보니 재밌고 흥겹네
언젠가 벗님이의 춤도 동영상으로 보면 좋을텐데...
가나는 이런 날..뭐하며 지내나요..?
엄마 아빠..산행 간 날엔 또 어찌 지내나요..?
저도 늦둥이 하나..있으면 어떨까..? 후훗~~
내남자 작년까진 미련을 못버리더니..
요즘은 잠잠하네요..ㅋ~
그냥 어린 날 부터..
친구들 앞에서 무용이나 춤추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본능적으로 남들 보다 이쁘게 출려는 의지가 있었고,..
몸으로 표현해내는 것에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요..가나맘님..
저.. 노래 엄청 못해요..ㅠㅠ
음치..도저히 내 귀에는 모든 음이 같게 들리니..
저는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젤로 부럽답니다..
전 몸치라...춤을 전혀...
고전 무용을 잠시 하긴했었지만...
역시 전..힘들더라구요...
대신 전...피아노나..악기를....ㅎㅎㅎ
부럽네요..
그 끼와 표현력이.....
저 시절..한가닥 했답니다..후
블루님..사진 잘 봤어요..
모습보니 반갑던걸요..
같은 나이로 같은 시대를 살았다 생각하니..
어떤 동질감같은 것이 느껴져 좋으네요..
동갑이라는 건..
이유없는 친밀감을 주는 듯 하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아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군요.
그 시절, 그 음악에 맞추어
못추는 춤이지만 흥에 겨워
다같이 추었던 그 춤~~~
소풍가면 꼭 이랬었지요.
학성여중이면 원주?
힛..
전 원여고나왔답니다.
잠시 옛날로 돌아가 행복에 젖었다 갑니다.
맞아요.. 소풍가면 저런 애들 꼭..있었지요..
저렇게 아이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즐겼던..수줍은? 아이였지요..ㅎ~
원주쪽은 아니고요..저 아랫동네 경남이예요..울산..
비슷한 또래로 동시대를 살았을지 모른다 생각하니..
더욱 반갑습니다,,콧바람님~~^^*
사실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바로 이런 추억의 사진은 아닐까합니다..
저도 가끔 앨범을 보긴하는데 올릴만한게 없더군요 ^^
벗님의 춤솜씨는 정말 타고난건 아닌가 싶네요
가장 자신있다 말할수 있는 한가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ㅎㅎ
휴일 잘보내세요..
그냥 기억으로만 남겨져 있었더라면..
어쩌면 저 날의 풍경을 거의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참 많은 추억의 단편들을 기억해내곤 하지요..
저 뒤에 배경으로 앉아있는 친구들..한 명 한 명..다 떠오르는 거 있죠..
저 시절..비록 어렸으나..
벗님의 인생에 가장 큰 자리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시절이였답니다.
무슨 그런 겸손의 말씀을요..
다른 부분은 제가 알길 없으나..
음악과 글..감히 말씀드리지만..
보통을 넘는 감각을 가지시고 계신 것을요..
저도 여행님 같은 분..처음 뵈었어요..^^*
친구들에게 인기짱이셨겠어요
빛바랜 추억의 사진첩 속의 벗님
넘 멋져요~
우리 소풍갔을 때, 즐거운 기억들..
이젠 되돌릴 수 없는 그 시절의 친구들까지요
그 때 정말 춤 잘 추는 친구들이 더러 있었어요
저는 저 배경으로 보이는 아이들처럼 박수치며 환호하는 아이였겠죠
정말 멋집니다.
벗님의 춤 사랑도, 그 본능도..ㅎㅎ
정말 실제로 피지컬에 춤추는 벗님을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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