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이기를 거부한다.
방안에 살구꽃을 꽂아 두었더니..
꽃잎이 후두둑~다 떨어져 버린 채..
앙상항 가지만이 고독하다..
금시 져버리는 꽃..아름다웠으나 그만큼 슬펐다.
내년 이맘때..다시 피는 꽃은
지금 이 자리에 퇴색하여 누운 이 꽃잎이 소생하는 것일까..
만남..전생의 내 업보에 의한 삶이
오늘을 호흡하고 인연을 맺고 살고 있는 것일까..
'진정한 의미의 동행자는
결코 타인이 아닌 자기자신의 자성불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끈질긴 집념과 쉬임 없는 노력만이 모든 결과를 안겨 줄 뿐이야..'
'이것..저것을 넘볼게 아니라 한가지로 꾸준히 나아가야 돼요..
집념과 젊음과 용기는 커다란 재산이요..보배거든..'
인간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흐미해져 감에 따라
나는 인간에 대한 불신의 찌꺼기를 과감히 버릴 수가 없다.
책임없는 언행을 진실인 듯 가장하고
그토록 거짓을 말하는 얼굴이 진지해 보일 수가 있을까..?
순수하고 솔직하고 정의로와야 할 젊음은 이미 병들어 앓고 있는지 모른다.
오히려 고맙게 여겨야할 것 같다.
인간이란 이토록 거짓되고 무책임하고 가멸차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게 되었으니..
- 스무살의 벗님 870410 -
♥이런 글..올릴 때면 죄송한 마음입니다.
젊은 날의 일기이다 보니..
걸러짐 없이 그냥 내뱉는 말이다 보니..
두서없고..다소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그저 스무살 벗님의 방황이겠거니..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