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나는 엄마표 화장품의 애호가이다.
화장품이 동이 날라 하면..빨리 만들어 내라고
며칠 전 부터 난리를 피운다.
한창 멋 부릴 시기이니..
얼굴에 뾰루지 하나만 생겨도 얼마나 법석을 피우는지..
세 달에 한 번 꼴로 화장품을 만드는데..
재료..꺼내 준비하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4년 전..나..한창 골프에 미쳐 있을 때..
인도어에서 만난 언니들이랑
우연히 배우게 된 천연비누랑 화장품 만들기..
왕언니는 손녀딸 아토피땜에..
나는 마침 우나가 여드름이 한창이던 때라..
우나를 위해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날 이후..거의 모든 화장품은 자급자족하고 있다.
스킨..로션..영양크림..썬크림..아이크림..립밤..비비크림..기타등등..
만들 때마다 레시피를 다시 숙지하구..
저번에 무슨 이유에선지..영양크림이 로션처럼 되어버려서..
아마도 정제수 대신 생수를 써서 그런 거 같아..
이번엔 비싸더라도..로즈워터랑 라벤다워트를 사용하기로 한다.
향도 좋구..방부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번엔 실수하지 않으려구 정신 바짝 차리며 하는데..
쏭이가 말시키는 바람에..넣은 재료랑 ..안 넣은 재료가 헷갈린다.
아~~그냥 감으로 할 수 밖에..
다행히 스킨이라..향 배합만 잘 하면 될 듯하니..
이젠 한 번 잊어버린건 잘 기억해내지 못한다.
가끔 냉장고 문..열고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는다.
내가 거기 서 있는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날이..그 횟수가..차츰 많아지는 듯 하니..
고도리라도 배워..볼까..?
요즘 내남자가 중간고사 끝나고 한가한 쏭이에게..
고도리 가르치고 있던데..
참..참..둘이 고도리 치면서 싸우는 거 보면..
한 가지 만들 때마다 20분은 저어주어야 한다.
트랜스가 생길 때 까지..
서서히 로션이 되어간다.
향이 기가 막히다..
에센셜오일은..그때그때..기분에 따라 배합을 하는데..
라벤다..티트리..로즈우드..제라늄..카모렐라..일랑일랑..
천연향이 내가 가진 것만 30여 가지가 된다.
온 집안이 천연향으로 그득하다.
시험공부 중이던 우나..흠흠~거리며..나오더니..
"엄마..좋아..너무 좋아요..아~~행복해~~"
반면..옆에서 오만간섭하면서 쫑알거리던 쏭이..
자기는 그 냄새 싫다구 ..절대 안바르겠다구..생떼를 쓴다.
뭐든.. 지 언니랑 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달랑 둘이면서..왜 저리 앙숙인지..
아~~어찌어찌 다 만들구 나니 자정이 다 되었다.
쏭이랑 내남자는 드르렁~~쌔근쌔근~~
우나는 아직 열공 중..
다 만들었다고 하니..냉큼 와서 발라보구는 행복해 한다.
우나는 이뻐지는 것에 대한 집착..열정이 참 강하다.
뭐라도..열정이 있다는 건..노력이 있고 이룸이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우리 우난 참 이뿌다.
조만큼만 이뿌다면..세상 참 살 맛날 거 같은데..
정작 우나 자신은 그걸 모르는 듯..
저 사진 속의 우리 우나..
마음도 딱 저 만큼만 이쁜 사람이 되었음~~
행복..행복..자연학습교실이였던가?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데..
우나랑 쏭이..동생들이랑 조카애들 다 데리고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 때..빈약한 내 창의력으로 생각해낸 것이..
저 행복이라는 두 글자..우리집 문패..
후훗~ 자기가 만든 것을 설명하는 시간..나만 안시키고 건너뛰길래..왜 난 안시켜주냐구?
딱히..행복에 대해 구구절절 할 말이 없어 싱겁게 한마디 하구 내 자리에 착석..
옆자리 동생이 킥킥거리며.. "언니..아이들만 발표하는 거야."
앗~그러구 보니 앞에 너무 어려 말을 못하는 아이네 아빠말고는..
어른들은 아무도 발표를 안했네..
그제야..상황파악이 된 나..이래서 센타 동생이 맨날 나더러 삽질소녀라구 하는가 보다.
언젠가..지숙씨랑 던킨에서 차 한 잔하구 나오면서..
자동문 앞에서 망연히 서있으려니.. 계산하구 뒤따라 나오던 지숙씨..
"참.. 이 아줌마 골고루 다 하네.." 하며 누름 버턴을 누른다.
'그 참..자동문이래서 자동으로 열릴 줄 알았지..뭐..' 쩝~~
아~~어찌되었든지..화장품 다 만들었다.
세 시간여를 그렇게 보내고..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허접한 글 하나 올리구..
내남자랑 약속한 시간 넘기지 않을려구..후다닥~~
하루를 마감한다.
♥ 벗님표 돌나물 물김치
♡ 저녁무렵. 텃밭에 물주고 오면서 뜯어온
돌나물이랑 돌미나리로 물김치를 담궜다..
아~~블로그세상 참 좋은 세상~♪~
덕분에 불량주부인 벗님이..
생전 처음..
쑥개떡도 만들어 보구..
돌나물 물김치도 만들구..
돌나물 물김치 만드는데 레시피 협찬해주신..
미산님..가나맘님..고맙습니다...♡
- 벗 님 -
대구에도 공방이 있을거예요..
거기 가셔서 배우시면..
간단한 천연비누랑 화장품..
쉽고 재미나게 가르쳐 줄거예요..
저두 두 달..배우고..
기본 도구랑 재료 구입해서..
이제껏~잘 활용하구 있답니다.
굳이 도구 구입하시지 않으셔도
재료만 구입하면..공방에서 만들어도 되구요..
효과도 시판되는 비싼 화장품 못지 않구요..ㅎ~
기회 되시면..함 시도해 보셔요..ㅎ~
대구 어디에 가르쳐 주나요?
안그럼 레시피를 따악 만들어서 벗니미의 불법화장품 맹글기 따라하기~ 아이템하나 만들면 대박날텐데~~~
아이고 이렇게 늦게 와서도 3등했으니 오늘은 만족~~~
우리아들도4명달려서 3등~잘했쥬~~~
아마 나보다 훨~잘 만드실걸요..
배워서 ..사모님께 이쁨 받으시면..되겠네..ㅎ~
불법~~나..그거 딱~시러해요..무섭구..
아~?
대구 사시지요..
그럼 플로라님과 함께..배우러 다니심..ㅎ~
알아보면 몇군데 있을거예요..
3등이면 잘 했네..ㅎㅎ
운동회 다녀 오느라 피곤하셨겠다..
나두 운동회 갔다가..
텃밭에 고추랑 가지 모종 심구..
피곤했나봐요..
침까정 흘리며..초저녁잠 한 숨 자구 일어났어요..
쉬어요..편히~~
잘 읽고 담아갑니다. ^^)_* 행복한 연휴되셔요^^
부지런하시네요...
전..해 보려다..어찌어찌해서 포기...ㅎㅎ
우나..미모의 비결은 엄마표 화장품이었군요...ㅎㅎ
블로그 놀이 재미있죠...ㅎㅎ
저두..블로그 놀이. 주부 놀이..넘 잼나답니다...ㅎㅎ
선화님 앞에서 잘난체 더 해볼까요..?ㅎㅎ
저.. 웬만한 악세싸리도 직접 만들어서 쓰지요..ㅎㅎ
오래 전에 비즈 공예를 배웠었거든요..
반지..귀걸이..목걸이..기타등등..
그러구 보면..내남자..결혼 무지 잘한거죠..
그걸 알라나 몰라..ㅋㅋ~
전..
주부놀이..별루예요..
엄마놀이는 정말 잘 하구 시픈데..
매번..틀어지곤 해서 속상하구요..
블로그 놀이..잼나죠..너~무~
그냥..나의 하루하루가..
나의 순간순간이..저장되는 보람..
그리고 그런 나를 바라보아주는 마음들..
그리고 또 다른 삶..인생과의 소통..
사람의 향기가 물씬 나는 이 곳을 ..
너무나 사랑한답니다.
그러나 더욱 소중한 것은..
현실임을 망각하지 않으려구요..^^*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쑥개떡에다 돌나물물김치까지 ... 베리 굿이당
박수 쳐드릴게요 짝짝짝
근데 천연화장품 만들어 쓰고 싶은데 방법도 모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을것 같고 ...
천연 화장품 만들어 쓰려면 많이 부지런해야겠고...
하지만 블로그 벗님들 정말 야무지고 똑똑하시당
깔끔쟁이들이공
에구 섬에 살고 문화가 살짝 낙후 된 곳에 사는 가나맘은 언제나 열심히
블로그 마실을 쏘다녀야징
젊고 밝아지고 현명해지기 위해서
하오늘도 상쾌하게 ... 산소 가득 내려 놓을게요
*
그러신다자꾸 그러시면 벗님..오만방자해져요..
그래도..듣기 좋은 말..고마워요..
돌나물 물김치..
아침에 약간 새콤한 듯하여..김치냉장고에 넣었어요..
가르쳐 주신대로 하룻동안 실온에 암팡지게 두었지요..
그러게요..
블로그 세상 사람들..무궁무진한 듯..
정말 배울 게 참 많고..좋은 분들 넘 많고..
끌리는 공간..끌리는 님들도 많으시구..
참 좋아요..이 공간..
참 사랑해요..이 세상 사람들을요..
오늘도 걸어서 거제 탐방하시나요..
도보로 한 바퀴 휘이
다 돌고 나시면..박씨 아저씨 말처럼..
자전거로 휘릭
돌아보시는 것두..괜찮을 듯 해요..봄볕..조심하시구요..
기미 생겨요..
벗님 ... 히팅기하고 교반이 함께 되는 기구 있어요
그거 사용하면 힘들게 손으로 저어주지 않아도 되요
원료 배합 하면서 매번 량이라든가 순서등 기록은 잘하고 계시죠 ^^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향을 공급 받으실 때
향에 프탈레이트가 첨가 되어 있는지
가급적이면 그런 자료등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천연의 향은 약간 뾰족한 느낌이 있는데
그것을 대부분 사람들이 싫어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적으로 첨가물을 넣는데
그 과정에서 ...
프탈레이트는 발암물질이고 생식독성물질인거는 아시고 계시죠
향 시장에 약간 부정적인 면이 있어서요
그리고 장미향은 세계적으로 500톤 밖에 생산이 안되어서
순수 장미향은 키로그램당 약 1500 만원을 호가 하기도 하는데 ...
죄송합니다
인천에서 관련 사업을 준비 하고 있는 사람이래서
교반에 대한 답글을 올린다는게 그만 ~~
오월 좋은 시간들 되세요
[비밀댓글]
거품기 같은 기구가 있었는데..고장이 나서요..
보니 중국산이였어요..허접하니..
다시 사기 그래서..뭐 마니..만드는 것 두 아니구..
저..무던해서..저리 젓구 있는 거 ..잘 한답니다..ㅎ~
그래도..하나 장만하긴 해야겠어요..히팅기..
저는 가르쳐 주신 선생님을 통해 재료를 구입하는데..
프탈메이트..처음 듣는얘기네요..
라벤다..티트리..저런 에센셜에도 들어있단 말씀이신요..?
내려주신 마음.. 참 고마웠습니다.
오월..
꽃처럼 아름다운 날들 되시길요..^^*
[비밀댓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시다니~~!!
글을 읽어 내려오며
모두 다 낯선 여자들의 언어라 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직접 만들어 쓰신다는 화장품이며 비누.
히야~~!
그래서 그렇게 식구들 피부가 좋은가 보군요
전
화장품 거의 안씁니다
우와~~ 드디어 벗님표 물김치가 탄생했군요
멋지세요
턱 ~~! 보니
흠~~ 정갈하고 맛있게 보입니다요~~^*^
맛이
참,
궁금타~~^*^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신 몇몇분을 보면서
정성이 대단하시다 싶었는데..
와~ 벗님께서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시군요..^^
알뜰 살뜰하시며 부지런하시네요.....
흐음~ 향기가 예까지 느껴져요~^^*
아~ 처음 만드셨다던
벗님표 돌나물 물김치...
참 맛나 보입니다.
한그릇 얻어먹고 싶네요..하하..
초록의 향기로 물든 5월입니다..
건강하시구요..
행복이 넘치는 가정... 사랑으로 가득요~ 벗님님!~^*^
너무 부러워요 벗님..
저도 그런 재주있으면 가지고싶어요..
그래서 나도 이쁜 딸 낳으면..
아빠가 만들어준 화장품쓰라고해야지..ㅋㅋ
근데 언제 배우죠?
아주 만점짜리 주부십니다.
천연화장품 직접 만들어 쓰신다니
존경하는 마음에 플러스 한 점 찍고 가요.
벗님 참 여러가지로 야무지고 현명하고 알뜰하고 사랑받게 사십니다.
예쁘세요..^^
추천 없나요?
열번이라도 꾹꾹 누르고 싶은데...^^
화장품도 손수 만들어 쓰시고..
요즘 천연화장품이 대세던데
화장품 값도 만만찮은데..
실속파 알뜰 주부시네요...
조기 돌나무 물김치도 손수 담그시고
쑥개떡도 하시고...
저 물김치 하나면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겠어요~ㅎ
먹고나도 속이 참 개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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