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말 차곡차곡 접어서
네 가슴 가장 소중한 곳에 고이 간직해 두도록해
네 안에서 서서히 익어가고..
그래서 충분히 익은 석류가 터지듯이 ..
자연스레.. 사랑도 익어가도록 해야 할거야.
강요할 수도.. 말로써 표현 할 수도 없는 게..
사랑이란 언어가 아닐까..
입 밖으로 그 말이 튀어 나오는 순간
그 가치는 잃어지고 마는 게.. 사랑이란 두 글자야.
그동안 뱉어놓은 사랑이란 말 ..하나 남김없이 거둬들여.
그것이 어쩌면 너에겐 서운함이 될지도 모르지만..
내겐 가슴 저미는 아픔이고 슬픔이 되어..
내 가슴에 고통처럼 물결치게 될게야.
네 사랑을 받아들일 수도.. 내 사랑을 줄 수도 없음은
모든 게 불확실하기 때문이야.
사랑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고들 하는데.. 난 행복을 느낄 수 없어.
두려움이 더 큰 무게로 나를 누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너를 만날 때 마다 난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고심하고
만나서도 경계해야하는..
그건 사랑일 수가 없기 때문이야.
- 86.10.2 스무살의 벗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