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林..
새벽에 내린 빗줄기에 눈물이 흐를 것만 같더니
태양의 입김을 받고는 그대로 내 뺨 위에서 마른다.
포도알 같은 두 방울의 눈물을 뚝뚝 떨구고 싶다.
그래서 고만큼만이라도 설움 아픔 고민같은 것이
맑아질 수만 있다면 참말 좋으련만..
夏林..
스치는 하루속의 만남을 음미하면서
난 결코 진실하지 못했음을 ..
나의 허실을 인정하기란 의미없는 슬픔이다.
夏林..
삶이란 얼마든지 아름답다고 나 또한 굳게 믿고 있다.
우리 인간들의 추함속엔
상상하지 못할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다고..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는 게 우리 인간이라고..
난 눈물처럼 되뇌인다.
夏林..
윤동주 님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첫 장 넘겼을 때
난 고개를 떨구었고 ..
내 가슴은 죄의식에 저려들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 有心 -
8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