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없는 당신 눈빛은 나를 질리게 한다.
그래서 사랑하던 순간만을 생각한다.
행복했던 날들만 기억하려 애쓴다.
티없이 해맑던 그날의 나를 찾고 싶다.
그렇게 나를 바라보아 주던..
잠든 내모습까지 사랑해 주던..
당신이 못견디게 그립다.
당신 사랑이 너무 순결하게 깊어
이리 헤어나지 못함을 안다.
그래서 나는 빗속으로 뛰쳐나간다.
후련하게 젖고시퍼
우산도 없는 하늘 아래
외로운 빗줄기 속에 내가 서 있다.
혹여 우산을 받쳐들고
그대 올까..하고
올거야..
언젠가 그날 처럼 우산 하나 속에서도
우린 젖지않을 수 있을거야..
젖어도 행복할 수 있을거야..
행복하게 젖을 수도 있을 거야..
꼭. . .
-벗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