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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휴일 풍경

by 벗 님 2008. 7. 13.

2008년 7월 12일

 

 

 

 

 

 

 

 

   비가 올 모양이다.

   그래도 가기로 한다.

   요며칠 바빠 텃밭에 가보지 못해서

   얼마나 무성해져 있을까 걱정도 되고..

   따가운 햇빛에 그을리는 것 보다

   시원한 빗줄기에 씻기는 게 차라리 좋아서..

   이 참에 흙투성이 자전거도 씻기우고

   그렇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응어리도 풀어 버릴겸..

 

 

   가끔씩 내리치는 빗줄기를 맞아가며

   서너시간이  훌쩍..

   이 곳에만 오면 시간이 왜 이리 후딱인지..

   호박, 깻잎, 상추, 부추,고추, 가지, 쌈야채들..방울 토마토..

   큰일이네..

   이걸 자전거에 어찌 다 실어야 할지..

   그래도 어찌어찌 실어내는 꼼꼼한 재주가 있다. 내게는..

   앞뒤로 주렁주렁 매달고 비척비척 호수를 돌아 오는 길..

   흘깃거리는 눈길들..

   흙투성이에 흠뻑 젖은  젊고(?) 이뿐(?) 아낙이 쫌은 요상했으리라..

   도시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나의 풍경..

 

 

 

   집에 가서 부추,고추, 깻잎, 호박으로 야채전 해먹어야겠다..ㅎ~

   비오는 날 부쳐먹는 노릇노릇한 지짐이..캬~

   알찬 다짐하며 돌아오니..없네..아무도..헐~

   텅 빈 집안 풍경..

   그러고 보니..

   남편은 독일 아주버님 이사 도우러 가고,

   우나는 새벽녘에 청소년종합예술제 예선한다고 나갔고,

   쏭이는 친구들이랑 수영장 간다 했지..

 

 

 

 

 

 

 

 

꺄~악~

이를 어찌해요..

수영장 간 쏭이가 친구랑 들어왔는데..

앞머리가..

 

답답해서 지가 잘랐다네요..

시험 끝나구 미장원 가자 했더니..

친구들이랑 놀 시간 뺏긴다고..

그냥 집에서 지가 자른다고..그랬긴 했는데..

설마..진짜루 저렇게 싹둑 잘라버릴 줄이야....

 

우리 쏭이의 저 무모한 도전력..

이 소심한 엄마는 절대 못하는 저 결단력..

겁쟁이 엄마에겐 있을 수 없는 저 어이없는 용기..

 

차라리 부럽고 대견하고 기가 막히고..

 

 

 


- 벗 님 -

 

벗님..

편안한 휴일 보내셨나요..

어릴적에는 참 싫어했어요..

고추밭에 풀 뽑는거..

열무 다듬는 거..

그냥..제게는 부모님을 도와야 하는 일로만

생각되었는데..

여기 와서 글을 읽으니..

고추밭에 풀도 뽑구 싶구..

그래지네요..



흠흠...정말 귀엽군요 쏭이..

옆집 살았음 좋겠군요
벗님이 손수 키우신 그것들
맛 볼 영광을 좀 누려보게...ㅎ
클라~님.
전 동생 돌보는 거
그거 싫어했는데..
친구들이랑 고무줄하는데
멀리서 엄마가 '숙아..'하고 부르면
냅다 줄행랑 치고..훗~

근데.. 엄마 도와 부엌일 하는 건
재미있어 했어요.
나물 다듬고 씻고 헹구고..
소꿉놀이마냥 재밌어 하던 기억..

기억에서 조차 아련한
그 젊은 날의 엄마가 애닯게 그립습니다
텃밭에서 돌아오며 하는 생각..
이번엔 누구넬 줄까?
빈말이래두 참 맛나다 하면
자꾸 주고 싶고..
별 말 없으면
줄까.. 말까.. 훗~

시심님께 드릴 수만 있다면
저 또한 영광이지요..
참,하고
착,한 마음이 꼭 닮은
그대들
시심과 벗님...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소질이 있어보이네요 ㅎㅎㅎ
아주 자연스럽게 만져진듯 함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탈로 요녀석,,아주 귀엽네요 ㅎㅎ
가을~님..
오늘 뽑은 싱싱한 야채들은 모두
가을님께 드릴래요..

참하다..착하다..
시심님과 닮았다..하시니..
뭔들 못 드릴까요..^.*
초록형님..
우리 쏭이 귀엽죠..풋~

그렇다네요..
삐뚤빼뚤..뭐래더라..
쥐파먹은 앞머리..
그래서 요즘애들
지 앞머리자르는 거 ..
유행이라네요..나참~

무모함이 없다면
이 세상이
이만큼 진보했으랴.

안되는 줄
알면서 끊임없이 도전, 변화가
인류를 이어왔으리라.

귀엽네요..녀석,
아무로 나미에,
좋아하는
엄마보다 더 파격...

마음에만 두시고
지금까지 못햇던 건
아니오..ㅋ
아무로 나미에..
가슴이 막막할때..
미칠 거 같을 때.. 듣는 노래..

저 엄청 겁쟁이라..
하지못하는 것들이 부지기수랍니다..
그래서 세상이 진보하는만큼..
따라가지 못하는..늦둥이죠..ㅎ~
누군 안그런가요.
나도, 몇년 전의
도전정신을 잃을까봐
안달하고 있구만요..

사는게 다 그렇죠..?
꿈은 꿈으로
현실은 현실로
그렇게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겠죠.

그래도 벗님은
감정에 충실하셔서
토해 내시니
다행이다, 싶어요..

물론 제생각이지만...
위 두분이 내겐 가장 오랜 친구라오
10년은 되었지, 아마...

내 속을 속속들이
알고 계셔서 조그만 변화도
금방 알아 채신다니까요..

세대를 초월해서
나,보다야 훌륭하신 분들이라
잘 사귀어 두시면 좋을겁니다.

하나, 더 있는데
봉문하고 있는 걸 끌고
나왔더니 오랫동안
격리되어서 그러나 찾아오기만
바라네요...
오늘 또, 가봐야겠네.
요즈음 투잡하느라 바쁘다던데...

hug my soul,이라구
며칠 전에 와서 이곳 저곳
들쑤셔 놓고 갔지요.

우린, 좀 더 지나봐야 사람을
평가는 아니고 안다,라고 표현해요.

단순간에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러는 걸
좋아하지 않죠..

아무튼 이 셋은
내 생각이지만 천상, 여자라오...
10년..
그리 긴 날을..부럽습니다.
느낌표 하나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으실 듯..

베스트란에서
시심이란 닉이 왠지 단아하여 클릭..
그 순간부터 새로운 세상과 만났습니다.
시심님방 통해서 길님 알게 되었고
늘 보아오던 플~과는 다른..반가왔습니다.
기웃거리기만 하는 저에게 길님이 손을 내밀어 주셨고
깊고 푸르고 활기차고 다정한 플~들..만나게 되었고..
새내기 플~초보에겐 영광스런 분들도 알게 되었고..
사람과 사람이 이리 소통도 하는구나..
신기해 하며..
이 플레닛 세상을 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예서 만남 님들을 너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가의 첫 걸음마처럼..조심조심..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이 플~을..
시심...

사람은 달라도
그분들의 내재적 가치는
비슷하다오..

아직 잘모르겠지만
벗님이나 호수님이나
같은 길을 걷지 않으시려나
모르겠어요..

그 친구도
두분이 느끼는 그런
경험을 호되게 치루어서
세상보는 눈이 예전에 비해
큰 변화가 있다우.

아프다,는 소리를
요근래 못들어 보셨죠..
내가 그 소리를 하면
하도 뭐라해서
아프지도 못해요...

듣는 음악을
자극적인 것에서
부드런 뉴에이지로 본인도
의식 못하는 사이
바꿔버렸거든요.

멋진 여성이오..그 친구,
내 주관적 생각인지
모르지만...

우리 서로 부족한 건
이해하고 감싸가면서
살아요...

왜, 이 글 쓰면서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네...
왜 웃음이 나셨을까..^.^*

길..
닉 정말 잘 지으신 듯..
갈 길 몰라하는 이들이 소통하는
길..
길님방 통해서 참 여러갈래 길을 접했고..
그렇게 여러 인생도 만났습니다.
한결같이 고우신 벗님네들을..
그래서 소중하고 고마우십니다..길님..

난주네 집 마당에도
상추며 오이 고추 수박이랑 참외랑 심었지요
상추는 벌써 여러번 식탁에서 깨벗고 누웠었고
오이 역시 매운 고추장에 안에서 기침을 여러번 했고
고추는 된장찌게에
그런데
이번에 첨 심어 본 수박이랑 참외는 영~~~~

가족들의 이쁜 모습이 정겹습니다.
상추가 깨벗고 누웠고..
오이가 기침을 했다구요..ㅎ~

우울한 제 얼굴에
웃음이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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