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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텃밭 가는 길

by 벗 님 2008. 6. 19.

 

2008년 06월 15일

 

 

 

 

 

 

 

 

일찌감치햇살이 심술부리기 전에
텃밭으로 달린다.
음악과 함께 달린다.
바람 함께 달린다.
선한 아침공기가 나를 달래준다.
이틀을 못 가봤더니 상사병이 날 지경이다.
그새 성큼 자라 나를 놀래키는 이뿐 것들..
뵈이지 않던 미운 잡초도 군데군데.. 
방울토마토 가지 치고, 묶어주고
가지랑 고추도 곁가지 잘라주고
전엔 곁가지 하나 잘라내는데도 아리더만
이젠 과감하게 싹둑싹둑 잘라낸다. 
보듬고 다 받아주면서 곁가지를 늘리는게사랑의 전부가  아닌 것을..
자를 건 잘라야 더 푸르고 더 싱싱하고 더 실하게 자라는 것을.. 
곧게 쓰러지지 않게끔 버팀목만 받쳐주면
든든한 막대기 하나만으로도올곧게 굳건히 잘도 자라는 것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햇살 따가운 줄도 모르고
오전 한 때를 다 보낸다.그래도
미련이 발목을 잡아물 한 번 더 주고..
자꾸 뒤돌아 본다.
자꾸 보고시퍼진다. 
 
돌아가는 길코스모스가 한들 거린다.
내 추억이 한들거린다.
추억처럼 소중하게 핸폰에 담아본다. 
세상에는 나를 위안해주는 것들이 많구나!
느끼며, 들으며 아름다운 이 길을 달린다.
고적한 나의 길을 달린다.

 

 

 


 

 


 - 벗 님 -

 

님의 마음이 코스모스처럼 한들한들...
언제나 지금처럼 한결같을 수야 없겠지만
늘 행복하소서...
한결 같을 수야 없지만..

한결 같지 않아서

그 소중함이 더 크더이다.
님의 발걸음이 날 춤추게 하네요..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듯..
승질 급한 코스모스가 벌써..

피었나요..

우후~~ 너무 좋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필 때는 급히 피더라도

질 때는 승질 좀 죽이고

천천히

오솔길 산책하듯

느릿느릿

졌음 좋겠네요..

저 오늘 참 행복하답니다.

님 덕분에..

클라~님두
코스모스처럼 행복 피어나소서~
텃밭과 사랑에 빠지셨네요~
그저 이뻐 보이나 봅니다
그 만큼 가슴 뿌듯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는거지요~^^
텃밭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푸성귀들을 보노라면..
얼마나 뿌듯하고 사랑스러운지..
잡초 봅고 어지하다 보면..
하루 두 세시간은 금방 가지요..

체질인 거 같아요..
흙내음이 향기로운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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