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우나 이야기

딸 남자친구의 생일

by 벗 님 2008. 6. 19.
2008년 06월 14일
 

 

큰 딸 남자친구의 생일

며칠 전부터, 아니 몇달 전부터

'뭘하지?  어떡하지?' 그리도 고민 하더니..

나두 덩달아 고민고민..

커플링이나, 목걸이,팔찌 중에서 하기로,

 

 

그제부터 내가 고생

악세사리는 절대 안되고 최소한 은으로 해야된다구..

요즘은 은도 비싸다니까,

지 용돈 모은 걸 루 살테니 무조건 해내란다.

라페랑 동네를 순회하다가

마침 꼭 어울리는 십자가 목걸이 발견!

덩달아 나두 기쁘다. 아니, 내가 더조아한다.

 

 

내남자도 그랬다.

딸 남자친구 생겼는데 당신이 더 조아하는 것 같다구..

금은방 언니도 그런다.

엄마가 더 대단하다구..

중딩 딸내미 남자친구 생일 선물 챙겨주는 엄마가 그리 흔치는 않은가보다.

하긴 이왕이면 이뿐 거 해주고 시퍼 삼일째 발품 팔고 있으니..나두 참!

언젠가 곱슬이 심해 안그래도 부시시한 머리,

아침마다 위로 띄운다고 짜증을 부리길래

하드왁스 사러 갔더니,

가게 언니도 '엄마가 개방적이시네!'그런다.

다른 엄마들은 나같지 않은가..?

 

 

 

 

 

 

 

며칠 전 학교 복장검사에서 머리가 걸렸다.

웨이브 넣었다고..

원래 곱슬이라고, 지깐엔 억울해서 선생님께 대들었는지..

담임쌤 전화도 오고, 머릴 단정히 잘라야 한대나..

자를 수 없다고 했다. 내가..

어찌 기른 머린데..,

긴 머리가 훨 이쁜 우리 딸인데..!

 

 

내남자는 엄마가 애 탈선을 부추긴댄다.

그런가?

학교때 내 별명이' 바른생활 교과서'였는데..

그토록 고지식했던 나자신에 대한 반항인가?

 

 

 

케이크도 지가 직접 만들어 줘야 한대서

둘이서 자정을 넘긴 시간까정 그거 만드느라구..

깔깔깔..!

웃겨 죽겠다!

정말 못생긴 케잌 울퉁불퉁, 엉망진창.. 그래두 정성 담뿍.

4절지에다 빽빽하게 편지도 쓰구..

예성이 조아 까무러치겠다.

 

 

늘 딸내미 남친이 불만인 내남자도

외식하러 가자며 예성일 데리구간다.

횟집 가서 스페셜로, 것두 왕스페셜로 주문하구..

 

 

 

예성이 이뻐 그러겠는가?

 

우나 사랑하는 맘이 크니까..

 

사랑하는  딸이 조아한대니까..

 

미우면서도 은근히 마음 주는게지..!

 

 

 

 

   - 벗 님 -

이쁘기만 하구만...
케익두,
우나두...

그런데 쏭이만 빠져 섭하겠네.
우리 늦둥이 멋쟁인데...
은근히 울 쏭이를 챙기시네요..
늦둥이 머리는 ..
노란 고무줄로 양갈래 묶으셨나요?
후훗~
귀여울 것 같아요..!

쏭이는
이번 주 댄스공연 있어
엄청 바쁘네요..
늦둥이 멋쟁이 도련님께도
초대장 띄웁니다.

너무 좋네요..

저희 제과점하는데..

사실 ..솔직히..

판매하는 케익에 데코레이션은 해 보았어도..

울 딸 남친 케익은 아직..

그새 남친이 바뀐 것 같은데..

한 넘이라도 데리고 오면..나두 한번 정성껏 해 보구 싶네요..
클라~님,
이런 소박한 곳까지 발길 주시고..
얼마나 기쁜지요..^.*

첨 만들어 본 거라..
정성만 잔뜩 덧칠해서 보냈네요.ㅎ~
제과점 하신다니..
이를 어째요?
저 케?~ 숨길데두 없구..




 

P080615003_1213838161437.jpg
0.01MB

'♥사랑 > 우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의 눈물  (0) 2008.12.22
뒷 태도 어여쁜 너  (0) 2008.07.24
너두 니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라  (0) 2008.06.08
우나가 아팠다  (0) 2008.06.07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0)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