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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드림콘서트

by 벗 님 2008. 6. 16.
 
2008년 06월 07일

 

 

      드림콘서트

 

      쏭이가 며칠째 기다리던 날

      전학간 린이 어떻게 그 귀한표를 구했단다.

 

      저녁 7시공연,

      학교갔다 오자마자 난리가 났다.

      텃밭 갔다가 내차 세차하느라 쬐끔 늦었더니...

      에휴~,아직 1 신데..

      빨리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주특기인 쏭이의 징징거리기..

 

 

 

      뭐라더라? '엘프'? 슈퍼쥬니어 팬클럽이랜다.

      야광봉에, 풍선에, 조아하는 가수 이름표까지 붙이고

      잠실주경기장이 꽉 찰만큼의 인파

      그렇게 많은 인간을 한 번에 본 것두 첨이다.

      온통 중딩 고딩......

      그 무리 틈에 끼인 초딩 둘, 쏭이와 린.

      연예인 ,스타 ,아이돌..

      그들이 이 아이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하는구나!

 

      열정이 있다는 건, 맹숭맹숭 사는 거 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 일인가?

      우리 쏭이, 뭘 하든 미칠만큼의 이 인파만큼의 정열을 가지길..

 

 

 

         그나저나 우리 둘,

         무려 10시간쯤을 기다려야 한다.

         내게 삐져 있는 그,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라 그가 먼저 다정해질 때까진 암것두 못하는 나.

         전 같으면 짧았을 이 시간이 오늘은 길 것 같다.

 

 

          다행이다~!

          그가 좀 다정해졌다.

          아름다운 남한강, 이쁜 카페, 전망좋은 식당..

          문득 차를 멈추고 스포츠용품 매장으로..

          골프웨어랑, 등산화를 사준다.

 

 

          우리 둘이 살아갈 고적한 미래를 위해

          미리미리 함께 할 거리를 준비하는 남편.

          그는 그렇게 나와의 미래를 살뜰이 설계하고 있건만..

 

          나는 뒤나 돌아보구,

          추억이나 더듬고,

          외롭다고 감정의 사치나 부리고..

 

 

      

부끄럽네..

 

      미안하네..

 

      정신 차려야겠네..

 

 

 

 - 벗 님 -

 

그 정도의 사치는
고우십니다...
뒤나 돌아보며
주저앉아 있는 제가
미운가 봅니다.

발걸음 맞춰
함께 가자 하는데
제 더딘 발걸음이
못마땅한가 봅니다.

가야겠지요.
이끄는대로 부지런히
쫓아가야겠지요.

뒷걸음 치는 제가
얼마나 답답할까요.

잡은 손 놓치지 안으려면
지금이라도
가쁘게 뛰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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