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멍하다.
이유는 말하기 싫다.
'안녕'이라는 인사나 하구 가지..
다행하게도 핸폰이 살아났다.
기적처럼 기쁘다.
어제 서비스센타까지 걸어가느라 힘들었다니까,
일찍 퇴근하니 같이가자 한다.
핸폰 찾고,
미장원에 들러 남편 이쁘게 단장하구,
주말농장에 가기로 했다.
지난주에 미처 뿌리지 못했던
옥수수랑,깻잎,쑥갓씨를 뿌리러..
어쩜!
그제 내린 봄비 탓인가?
새쑨이 요기조기 움을 틔우고 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자연의 생명력은 정말 놀랍다.
내가 이래서 대지를 사랑한다니까~!
모든 자연의 어머니와도 같은 이 흙내음이 너무 좋아!
이 흙내음이 꽃보다 향기롭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알거야!
우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나 어떡해?'
'나, 집에 가면 아빠한테 뒤졌어.'(쯔쯧~ 말뽄새하구는~~!)
학원에 우나 데리러 갔다가
슬리퍼 신은 걸 보구,
집까정 걸어가라구 애를 중간에 떨궈놓고,
남편은 잔뜩 화난 얼굴로 들어온다.
'아빠, 이번엔 진지하게 경고하구,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봐요!'
'벌써 몇 번을 얘기했는..'
'그래두 말만 했지 정식으로 경고하진 않았잖아요?'
남편을 달래보지만,
사태가 심상치 않아 폰으로 우나에게,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라 다짐 받구!
결국 우나가 애용하던 삼선 슬리퍼는
가위에 싹둑 잘리고,
우나는 핸폰 압수당하구
지 방에 감금당했다!
우나랑 부딪치기 싫어 그냥 묵인한 내 잘못이 크다.
쏭이는 얼른 지 방 맡끔히 정리하구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척 하구 있다.
역시 둘째들은 생존력이 강하다니까~!후훗~~
- 벗 님 -
검정색 바탕에 흰줄 있는 건가요.
음...
조직에 반항했구먼...ㅋ
우리 둘째는 머리를 안 자르려고
해서 노란고무줄 구하러 갑니다.
잠 잘때,
두가닥으로 묶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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