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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입술과의 전쟁

by 벗 님 2008. 6. 16.
 
 
2008년 04월 24일

 
 

 이러다 내 입술이 남아나지 않겠다.

 아침마다 입술과의 전쟁이다.

 어디 아침뿐이겠냐마는~.

 

 

 쏭이는 뽀뽀를 꼭 열번을 해줘야한다.

 마지막에 찐하게 안 해주면 또 다시하자 그러고~,

 

 오늘은 소풍가는 날이라 그런지

 뽀뽀세례를 날린다.

 한 시간마다 전화하라고 몇 번을 당부하고,

'기집애, 어찌 저리 사랑스럽고 야무진지~!'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자근 딸~!

 

 

 

남편은 지방에 내려간다고 새벽 일찍부터 분주하다.

비몽사몽간에 잘 다녀오랬더니,

나와서 굿바이키스 안한다고 투덜거린다.

유령처럼 일어나 현관까지 가서 찐하게 입맞춰 주고,

쇼파에 푹 쓰러졌더니,

빈 속에 가는데 뭐 없냐구, 또 앙탈이다.

 

 

전엔 ,

나 깰까봐 조심조심 나가구,

내가 일어나면 더 자라고 토닥여주더니...!

요즘은 날 가만 두지 않는다.

어제도 자정을 넘긴 시간에 흰머리 뽑아달라 그러구~!

종일 자기 따라다니면서,

세차하구,쇼핑하구, 애들 학원 픽업하구, 쏭이 소풍준비하구......!

나, 대따 피곤한 거 알면서~~,

 

 

내가 또 자기랑 안 놀구, 컴이랑 놀까봐

선수 치는 거 아는데,

내가 요즘 컴에 매달리는게 심히 못마땅하신 거겠지!

 

이해가 되네!

남편 저러는 거,

 

 

컴과의 데이트를 줄여야겠다.

남편이 있을땐 남편만 바라봐야겠다.

나만 바라보는 사람,

 

혼자 버려두지 말아야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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