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
서러움만 가득 안겨다주는 가을이 밉지가 않다.
많은 시간이 너무 멀리 우리에게서 떠나가 버렸다.
숙,
난 너에게서 우정을 배웠고 진실의 의미를 익혔다.
넌 나에게 보이지 않는 조언과 정겨움으로 힘과 용기를 주었다.
여지껏 받기만을 거듭하면서
나 또한 너에게서 배운 모든 아름다움을 베풀어주고 싶다.
그치만 그 방법을 알 수가 없다. 바보처럼..
오늘은 슬픈 날이였다.
그리구 기쁘기도 했었다.
막 눈물이 나서 울어버렸다.
너의 글을 받고 기뻐 날뛰기도 하구..
가녀린 코스모스가 참 이쁘다.
넌 코스모스의 청초와 순진을 닮았다.
가끔씩 너의 웃는 모습은 조금의 설레임도 가져다 준다.
아직은 뭔지 모를 막으로 인해 서먹함도 없지않지만
이 모두가 정겹다.
내일은 추석이다.
추석 이브날,
너에게 우정을 남긴다는 게 기쁘다.
85.9.28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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