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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마니또의 편지 2 -계절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by 벗 님 2008. 6. 10.


계절이 스쳐지나간 자리엔

겨울의 잔재가 깊숙이 뿌리를 내린채

좁은 우리들의 어깨를

더욱 움츠리게 한다.

 

별님이 하늘을 수놓을 시간은

너를 생각하기에 벅차고

다만 햇살이 활짝 웃는 창가에서만

이렇게 글을 쓰는 내 자신이 우습다.

 

아마 숙이는

햇님같은 정겨움을 소유한 까닭이 아닐까?

 

어제는 너의 글을 받아서

기뻤고

오늘은 이렇게 너에게 글을 쓸 수 있어

즐겁단다.

 

 

                                                                                                                                  85.1.9.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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