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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겨울 산국

by 벗 님 2020. 1. 17.

 

 

 

 

 

 

 

 

 

겨울비 가을비처럼 내리던 하루였습니다.

굴다리 지나 이마트에 장 보러..

카림 상가 가는 길입니다.

 

걸어 30분..

짧은 거리는 아니지요.

한겨울에..

그것도 비 내리는 날에..

 

버스 타면 두 정거장이면 되지만..

나는 늘 이 길을 걷습니다.

 

추워도.. 비 내려도..

걷는 길이 좋습니다.

 

이렇게 예쁜 겨울 풍경도 만나지니까요..

 

 

 

 

 

 

 

 

 

 

 

 

 

 

 

 

 

 

♬~ 가슴은 알죠 / 조관우

 

 

 

 

 

 

 

 

 

 

 

 

 

 

 

 

 

 

 

 

 

 

 

 

비바람 흩뿌리는 언덕배기에

 

노오란 겨울 산국 사무칩니다.

 

 

피어..

 

제 몫의 삶을 채 꽃 피우기도 전에..

 

한파가 왔던 걸까요..

 

시련에 꼿꼿이 맞서다

 

겨울꽃으로 다시 피었을까요..

 

 

노오란 꽃빛을 간직한 채..

 

꽃과 꽃..

 

앙상한 꽃잎 부비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대와 나..

 

멀리서나마 서러운 마음 부비며..

 

이 시린 세월을 살아갑니다.

 

 

삶의 찬바람에 지친 그대여..

 

나여..

 

겨울 산국보다 강인하시길 바랍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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