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가을비처럼 내리던 하루였습니다.
굴다리 지나 이마트에 장 보러..
카림 상가 가는 길입니다.
걸어 30분..
짧은 거리는 아니지요.
한겨울에..
그것도 비 내리는 날에..
버스 타면 두 정거장이면 되지만..
나는 늘 이 길을 걷습니다.
추워도.. 비 내려도..
걷는 길이 좋습니다.
이렇게 예쁜 겨울 풍경도 만나지니까요..
♥
♬~ 가슴은 알죠 / 조관우
비바람 흩뿌리는 언덕배기에
노오란 겨울 산국 사무칩니다.
피어..
제 몫의 삶을 채 꽃 피우기도 전에..
한파가 왔던 걸까요..
시련에 꼿꼿이 맞서다
겨울꽃으로 다시 피었을까요..
노오란 꽃빛을 간직한 채..
꽃과 꽃..
앙상한 꽃잎 부비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대와 나..
멀리서나마 서러운 마음 부비며..
이 시린 세월을 살아갑니다.
삶의 찬바람에 지친 그대여..
나여..
겨울 산국보다 강인하시길 바랍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