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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내 동생 홍랑이

by 벗 님 2020. 1. 2.

 

 

 

 

 

홍랑이네 부부..

 

 

 

 

다섯 딸 중 셋은 직장에 다닌다.

 

맏이인 나는 허랑방탕한 백수고

 

둘째 랑이는 맏이인 나를 대신해서

 

여태껏 집안 대소사를 책임져 왔다.

 

특히 엄마 아빠 병원 갈 일이 있으면

 

그 모든 수발은 랑이의 몫이었다.

 

많이 힘들었던지 아빠 폐암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후..

 

랑이는 병원에 오래 입원해야할 지경이었고..

 

그 후유증으로 음식냄새를 못 맡게 되었다고 했다.

 

참 무심한 언니인 나는 그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으니..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직장 다니느라 엄마의 수술에 함께 하지 못한 동생들은

 

주말에 가족 대동해서 엄마네 집에 왔다.

 

큰언니 고생했다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부끄러웠다.

 

이름만 큰언니이지 정작 맏이 노릇 하나 못하고 있는

 

부끄럽고 못난 언니이기에..

 

동생들에겐 참 많이 미안하다.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동생들 생각하면 애틋한 마음에 가슴만 아려온다.

 

특히 둘째 랑이에겐 정식으로 고맙단 말 한 번 못했으니..

 

 

엄마는 늘 그러셨다.

 

나 혼자 밖에 보내 놓으면 마음이 불안하셨다고..

 

하지만 동생 랑이랑 같이 밖엘 나가면 든든하고

 

걱정이 되지 않으셨다고..

 

어려서부터 지금껏 나는 부모님의 걱정꺼리고..

 

둘째 랑이는 든든한 의지처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안고 살아온 랑이는 저 혼자..

 

힘이 들었던 것이다.

 

 

랑이에 대한 고마움을 얘기하자면 2박 3일을 해도 모자라

 

생략하겠지만..

 

내겐 언니 같고 오빠같이 든든하고 고마우면서도 애틋한 동생이다.

 

 

내 동생 홍랑이..

 

참 고마운 내 동생..

 

 

 

 

 

 

 

 

 

 

 

 

 

 

 

 

 

 

 

엄마 아빠..우리 육 남매..

 

윗줄 젤 왼쪽이 우리 랑이..

 

 

 

- 벗 님 -

 

 

※ P.S

 

   이음터 도서관(12월 31일 열람실 개관)..집 바로 앞이라 너무 좋다.

  

   아파트 안에 편의점(세븐 일레븐)이 생겼다.(1월1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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