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백내장 수술날짜가 잡혀..
버스 타고 울산 친정 가는 길..
버스 차창을 스치는 겨울 풍경들..
♥
낙동강 의성 휴게소
♬~ 소년 / 백창우님 詩
오후 3시 15분발 버스..
서쪽 창가에 앉았다.
비둘기나 통일호 같은 완행열차 타고 가면
더욱 좋겠지만..
KTX 나 SRT같은 고속 보다는
조금은 흔들리고 느린 버스가 좋다.
소풍처럼 여행처럼 버스에 몸을 싣는다.
버스 차창을 휙휙 스치는 겨울풍경이
운치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어느덧 스치우는 차창 밖의 풍경들 속으로
노을이 진다. 붉고 아스라하게..
서서히 산 아래 마을마다 어둠이 깔리고..
마을 어귀의 가로등 전봇대에도 불이 켜지고
집집이 알전구같은 등불이 빛난다.
참 정겹고 따스한 풍경들이다.
♡
4시간 반 만에 울산 도착..
날이 봄날인 양 포근해서 여천천을 따라 걷는다.
여천천 중간쯤에서 마중 나온 엄마랑 접선..
쪼그라들고 흐려진 엄마의 눈동자를 바라보는데
눈물이 핑 돈다.
내일(20일)..
울 엄마 백내장 수술하시는 날..
버스에서..
- 벗 님 -
★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하차 ㅠㅠ
★ 양준일, JTBC 뉴스룸 출연, 손석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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