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

엄마

by 벗 님 2019. 7. 17.

 

 

 

 

 

 

 

 

동생네 식구들 다 떠나고..

 

다음날 아침 엄마의 거실..

 

고즈넉하고 정갈하다.

 

 

아침 먹고 우리 세 식구도

 

고속도로가 정체되기 전에 떠나기로 한다.

 

엄마네 텃밭에서 수확한 양파며 야채며 주야네 먹자두며..

 

엄마가 담그신 장아찌며..나 줄려고 일부러 얼려둔 딸기며..

 

엄마가 챙겨주신 것들만으로도 뒤트렁크가 가득하다.

 

 

가는 길..

 

둘째 랑이네 들러

 

제부가 학교 텃밭에서 가꾸었다는 열무랑 채소랑..

 

김치도 한통 얻어간다.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엄마네 집 떠나기 전..엄마를 담았다.

 

 

저 연두색 꽃무늬 홈웨어는 25년..

 

우리 우나 나이만큼은 되었을 것이다.

 

대구 살 적에 동성로 리어카에서 개 당 3천원 주고 2개 사서..

 

엄마 하나..나 하나..입었던 것이다.

 

내 껀 하늘빛 바탕에 분홍 꽃무늬가 들어간 것인데..

 

나도 여직 편하게 입고 있다.

 

 

참 편하고 하늘하늘하다며

 

여름이면 엄마는 저 홈 웨어를 항상 입으신다.

 

 

 

 

세상천지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단 한 사람..

 

울 엄마..

 

 

 

 

 

 

 

 

 

 

 

 

 

 

 

 

 

 

 

-  벗 님 -

 

 

 

 

 

 

'♥삶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님의 말벗  (0) 2019.09.18
귀성길  (0) 2019.09.17
엄마 생신2  (0) 2019.07.16
엄마 생신  (0) 2019.07.15
시금치도 싫은 며느리  (0)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