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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귀성길

by 벗 님 2019. 9. 17.

 

 

 

 

 

 

 

 

 

추석연휴 첫날..시댁으로 출발한다.

 

일 년간의 미국 인턴생활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우나랑 함께..

 

우리 네 식구 함께 움직인 건 참 오랜만..

 

여행처럼 마음이 설레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차가 막힌다. 엄청..

 

대략 아침 9시에 출발 해서 시댁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경?

 

7시간 정도 걸렸다.

 

 

하필 귀국하는 날 비가 엄청 내려 인천공항에서 다시 회항해서

 

예정에 없던 중국에서 하루를 보내고 온 우나..

 

귀국하자마자 시차적응 할 틈도 없이 다시 여행..

 

우나의 몸상태가 추석 내내 걱정이었다. 

 

 

우나 미국 있을 때 카톡으로 대판 싸운 쏭이는..

 

언니랑 눈도 안마주치고

 

오는 내내 퉁퉁 부어있어 그것도 마음에 쓰이고..

 

 

 

 

 

 

 

 

 

 

 

탑리..

 

마트에 들리기 위해 잠시 차를 멈추었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날카로운 병조각들이 반갑고 정겹다.

 

추억이라서..

 

 

시댁에 도착하니 아주버님 두 분만 와계셨다.

 

두 형님들도 조카들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게 미안하셨던지 두 아주버님께서 식사준비를 다 해놓으셨다.

 

식사 후에도 제수씨 피곤하실텐데 방에 가서 쉬시라며

 

굳이 설거지를 하시겠단다.

 

 

식사 후 담소 중에 내가 그냥 농담처럼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다음부턴 빠지는 식구 수만큼 1인당 10만원씩 벌금을 내자고..

 

나중에 우나가 킥킥 웃으며 하는 말이..

 

엄마가 그 말 할 때 큰아빠들 동공이 흔들리더라며..

 

" 응, 엄마가 그러라고 한 말이였어."

 

 

그리고 나중에 아주버님이 아빠산소에 가냐고 물으시길래..

 

우리 친정식구들은

 

한 명도 안 빠지고 항상 아빠 산소에 다들 모인다고..

 

 

 

 

 

 

 

♬~ 라라라 / 이수영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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