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새벽..
마침 오산 장날이라
내남자랑 모종을 사러 가기로 한다.
하지만 모종 파는 상인이 보이질 않는다.
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내남자..
좀 있다가 김장배추랑 무나 파종해야겠다 ..
체념했는데..
퇴근길 내남자의 전화가 온다.
모종 구했으니 텃밭 갈 준비하라는 내남자..
기쁜 마음으로 텃밭으로 달려간다.
이미 어둑해진 저녁무렵..
텃밭의 서쪽하늘가에 노을이 번지고 있다.
♥
미처 돌도 고르지 못한 척박한 땅에
내남자가 사온 쌈야채 모종을 심는다.
상추랑 깻잎이랑 치커리 샐러드..
이름 모르는 쌈 종류 하나..그리고 열무씨앗..
어렵게 구해온 모종을 내남자가 뚝딱 심어주신다.
아뿔싸~~
기쁜 마음에 급하게 온다고..
물통이랑 바가지를 챙겨오지 못했다.
모종들 물을 줘야 하는데..ㅠㅠ
후다닥 모종을 심어주고는 얼른 집에 가자며
어느새 저만치 가버리는 내남자..
하는 수 없이 낼 아침 일찍 와서 물을 주기로 한다.
마누라가 오죽 텃밭이 하고 싶었으면 저럴까 싶었는지..
이미 너무 늦었다..지금 심어도 안될 거다..하면서도..
어찌어찌 귀한 모종을 구해와서 텃밭에 심어준 내남자..
고마워서..
호박전에 내남자 좋아하는 막걸리를 준비한다.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 벗 님 -
'♥사랑 > 내남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나 (0) | 2020.02.19 |
---|---|
농가의 하루 (NONGGA UY HARU) (0) | 2019.12.16 |
동탄에서 분당 다시 동탄 (0) | 2019.06.19 |
동탄 하이킹 (0) | 2019.06.17 |
소바는 역시 돈까스랑 (0) | 201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