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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개망초 울타리 친 나의 텃밭

by 벗 님 2019. 7. 11.

 

 

 

 

 

 

 

다음날 새벽..

 

마침 오산 장날이라

 

내남자랑 모종을 사러 가기로 한다.

 

하지만 모종 파는 상인이 보이질 않는다.

 

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내남자..

 

좀 있다가 김장배추랑 무나 파종해야겠다 ..

 

체념했는데..

 

 

퇴근길 내남자의 전화가 온다.

 

모종 구했으니 텃밭 갈 준비하라는 내남자..

 

기쁜 마음으로 텃밭으로 달려간다.

 

이미 어둑해진 저녁무렵..

 

텃밭의 서쪽하늘가에 노을이 번지고 있다.

 

 

 

 

 

 

 

 

 

 

 

 

 

 

 

 

 

 

 

 

 

 

 

 

 

 

 

 

 

 

 

미처 돌도 고르지 못한 척박한 땅에

 

내남자가 사온 쌈야채 모종을 심는다.

 

상추랑 깻잎이랑 치커리 샐러드..

 

이름 모르는 쌈 종류 하나..그리고 열무씨앗..

 

어렵게 구해온 모종을 내남자가 뚝딱 심어주신다.

 

 

 

 

 

 

 

 

 

 

 

 

 

 

 

 

 

 

아뿔싸~~

 

기쁜 마음에 급하게 온다고..

 

물통이랑 바가지를  챙겨오지 못했다.

 

모종들 물을 줘야 하는데..ㅠㅠ

 

 

후다닥 모종을 심어주고는 얼른 집에 가자며

 

어느새 저만치 가버리는 내남자..

 

하는 수 없이 낼 아침 일찍 와서 물을 주기로 한다.

 

 

 

 

 

 

 

 

 

 

 

 

 

 

 

 

 

 

 

 

 

 

 

 

 

마누라가 오죽 텃밭이 하고 싶었으면 저럴까 싶었는지..

 

이미 너무 늦었다..지금 심어도 안될 거다..하면서도..

 

어찌어찌 귀한 모종을 구해와서 텃밭에 심어준 내남자..

 

 

고마워서..

 

호박전에 내남자 좋아하는 막걸리를 준비한다.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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