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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무당벌레와 개망초

by 벗 님 2019. 6. 23.

 

 

 

 

 

 

 

 

 

천변에 핀 개망초꽃 위에..

 

무당벌레가 앉아있다.

 

 

 

 

 

 

 

 

 

 

 

 

 

 

 

하얀 개망초         시 : 벗님     곡,노래 - 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0)

 

 

 

 

 

 

 

 

 

 

 

 

 

 

 

 

 

 

 

 

 

 

 

 

 

 

 

경계심 전혀 없이 느긋하다.

 

어려서도 무당벌레를 잡아 손 위에 올려놓곤 했었다.

 

유년시절엔 벌레며 곤충들이 다 이뻤고..

 

어린 우리들의 놀잇감이나 먹잇감이였었다.

 

 

토종개구리며 방아깨비며 메뚜기..

 

개구리는 뒷다리를..

 

메뚜기는 다리를 떼고 몸통을

 

연탄불에 구워먹기도 했었다.

 

 

방아깨비의 기다란 뒷다리를 손가락에 끼우면

 

콩닥콩닥 방아를 찧었는데..

 

그것 또한 재미난 놀이였다.

 

 

지금은 징그러워 손에 잡지도 못하는데

 

어째 그랬을까 싶지만

 

그 시절엔 다 이쁜 놀잇감이였다.

 

 

 

길가 풀섶에서 반딧불이도 잡고..

 

가을엔 빨간 고추잠자리도 잡고..

 

간혹은 무당벌레도 잡고..

 

개미를 잔뜩 잡아다 흙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가두고는

 

개미성을 만들어 관찰하기도 하고..

 

 

흙마당에서 땅따먹기나 공기놀이나 사방치기를 하다보면

 

땅강아지도 심심치 않게 출몰하곤 했었는데..

 

그 시절엔 그런 곤충들이 예뻤고..

 

어린 우리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놀잇감들이였었다.

 

 

특히나  무당벌레는 너무 예뻐..

 

살포시 손 안에 가두어 잡았다가는

 

다시 포갠 손을 펼쳐 날려보내주곤 했었는데..

 

날개를 펴고 파르르 날아갈 때도 참 예뻤었다.

 

 

 

무당벌레 사진을 보니..문득..

 

아득히 머언 유년의 추억들이 소록소록하다.

 

참 그립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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