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토요일..
오랜만에..
참 참 오랜만에..
내남자랑 산행을 하기로 한 날..
하루 전날 내남자 오피스텔에서 유하고..
인근의 산 중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산을 검색해서..
검단산을 가기로 한다.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지하철 한 번 갈아타고..버스 타고..
♥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 현충탑 ->헬기장 ->정상
전망바위 -> 유길준묘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
저 등산가방은 내 첫 산행의 동반자였다.
몇 년이 흘렀을까..
십 수년..내 산행의 동반자가 되어주었었다.
이젠 빛 바래고 낡았지만
그 세월만큼 정이 담뿍 들었다.
지나온 세월만큼 앞으로도
내 산행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쉬엄쉬엄 올라간다.
무슨 투쟁처럼 치열하게..
정상이 아니라 종주를 목적으로 산을 탔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이젠 그리 무모하게 산을 타지 말자 한다.
힘들면 쉬면서 느릿느릿 그냥 즐기면서..
그러나 하산할 때 힘들어 하던 내남자가
이젠 산은 못타겠다 한다.
사실 내남잔..
무릎 상태가 안좋아 한동안 산을 멀리 했었다.
다시 산을 타기로 해서 내심 기뻤었는데..
오랜만에 함께라서 좋았는데..
무척 무더운 하루였다.
산 아랫자락에서 매콤한 메밀막국수 한 그릇을 먹으며
검단산 산행을 마름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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