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아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남자와 합류해서
청송읍내의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영덕 아빠산소로 출발한다.
고향마을 입구에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유년의 추억이 어려있는 마을정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큰할매 손잡고 원전 장에 다녀오던 식작로의 미류나무도
이미 베어진지 오래..
햇살 따사로운 아빠의 무덤..
' 아빠 우리 왔어요."
♥
맏아부지 맏어메 산소..
그 아래..내 고향마을..
아빠께 절을 올린다.
네째제부가 사온 홍어도 올린다.
생전에 가장 즐기셨던 믹스커피도..
생전에 아빤 홍어를 드셨던가?
돌아가시 전 아빤 ..
아나고회 아작아작 깨물어 먹고 싶다고 하셨다.
이도 몸상태도 허락치 않아..
끝내 드시지 못하시고 먼길을 떠나셨다.
아빠 무덤 옆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우리..
엄만 도착해서부터 떠날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으시고..
아빠 무덤 위의 풀뿌리며 잡초를 뽑으신다.
두어 시간이 흘렀을까..
맏어메 맏아부지 산소에도 절을 올리고..
식목일이나 한식 즈음에 다시 오마 기약하고..
산을 내려간다.
"아빠 또 올게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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