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끝내고 남은 오후시간..
우리는 피자 한 판 사들고 소풍처럼 호수로 나가기로 한다.
딸들에게도 나에게도 추억이 가장 많이 어려있는 호수..
평창한우 축제?? 가 한창인가 보았다.
어린 송아지들의 목메인 울음소리가 호수에 가득하다.
처절하고 구슬프게 ..
밤 늦도록 울려퍼지던 어린 송아지들의 울음소리..
호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광장의 돌계단에 자리를 잡고는..
종일 지친 발도 쉬어줄 겸 맨발로 편하게 앉는다.
하오의 햇살에 달궈진 돌계단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져 온다.
마음까지 따스해진다.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
우리 둘이는 피자 한 판을 뚝딱..먹어치운다.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롭다.
이 호수에 나와 앉아있으면..
세상은 마냥 평화롭고 사람들 또한 여유롭기만 하다.
사는 일이 이대로만 이렇게 아늑할 수 있다면..
우리 둘이는 참 오래..
어둑해지도록 호수에 앉아있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셀카도 무지 찍어대며..
호수를 거니는 사람들 풍경을 바라보며..
며칠 째 이 엄마랑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있는 우나..
딸의 배려이리라..
며칠 후면 헤어질 엄마와의 시간을 할애해준 딸..
하교 후에..친구랑 아빠 생일선물 사러 나왔다는 쏭이랑
MBC앞에서 접선하기로 하고 집으로 가는 길..
공원의 광장에는 군무가 한창이다.
매일밤 같은 시각 이렇게 주민들을 위한 에어로빅 시간이 열린 지도
꽤 오래 되었다.
몇 년 전..
나도 호수로 나왔다가 저 군중들 틈에서 춤을 춘 적이 있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아주 익숙한 몸짓으로 일사분란하게 군무를 춘다.
삶의 에너지가 확 느껴지는 활기찬 풍경..
♬~~Going Home-김윤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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