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내가 일하는 골프존에도
트리가 반짝인다.
♥
1894
12월은 스크린 골프 성수기다.
날이 추워지니 골퍼들이 실내 스크린 골프로 찾아든다.
내 업무가 평소보다 좀 바빠지긴 했지만
오히려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가끔 진상손님들이 있긴 하나..
대체적으로 매너가 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껄끄러움..
손님하고야 딱히 부딪칠 일이 없지만..
매일 마주하는 사장님과의 불편한 기류..
3년 동안 트러블 없이 사장님과 잘 지내온 우나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성격이 참 꼬장하고 별스러운가..하는 생각도 들고..
이래서 사회생활 중 인간관계가 어렵다고들 하는구나..
하는 새삼스런 자각도 50줄 넘어서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게 사는 거지..
사람과 부딪치며 ..
나를 돌아보고..나를 반성하고..
관계에 대해 조금은 더 성숙한 시선을 갖게 되고..
그런 거지..
어쨌거나 요즘..
조금은 사는 것처럼 사는 것 같아
그거는 좋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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