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유치원 뒷뜰 창가의 가을..
유리창 밖엔 가을이 가득하고..
유리창 안엔 유치원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가득하다.
아직은 봄날 햇쑨같은 날을 사는 아이들은..
창 밖의 노오란 은행같은 날들을 사는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
♬~ Je N' Al Que Mon Ame (나에겐 마음밖에 없어) / 나타샤 세인트 피에
나 열 네살 무렵엔..
어른들은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아갈까..
참 가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
나 스무 살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
스 무살 눈부신 청춘이 지나가 버리고..
서른 넘고 마흔 넘으면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살지?
그러나 마흔을 넘고 쉰을 넘으니..
지난 세월이 부럽단 생각은 없어.
물론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은 허다하지만
신이 다시 스무 살을 살아라 해도..
선뜻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어.
인생의 가을을 살고 있는 지금..
헛살아 왔다 자책하고 뭐하며 살았나 후회도 하지만..
그래도 이 계절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것처럼
내 살아온 날도..살아갈 날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 많았고 많을 거라 생각해..
50여 년의 세월이 정말 찰나처럼 훅 지나가버렸어..
앞으로의 날들은 더 빠르게 지나간다고들 하는데..
남은 날들..
어찌 살아야 할까..
어찌 사랑해야 할까..
결국 삶의 두 가지 명제는 삶과 사랑인 것 같아..
아~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삶도 사랑도 힘들고..
결국은 한 조각 무로 덩그러니 남겨질 것만 같아..
그런 비관적인 생각이 온통 나를 지배하고 있어.
그래도 한 가지 희망적인 건..
그래도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거야..
내 삶을 ..내 사랑을..
너무나 아낀다는 거야.
- 벗 님 -
후회하기 전에...
60, 70, 시간은 총알 보다 더 빠릅디다.^^*
이뿐 두 따님들 훌륭하게 잘 장성 시키셨잖아욤...
언니 은근 넘 센치 하신듯요~~ ㅎㅎ
웃고 살아요...
늘 밝게~~ 신나게~~ 호이 호이~~ ^^
전..
센치함을 좋아하고 사랑해요.
약간 슬픈 것들이 좋아요.
그래서 맑은 날 보단
비 오는 날을 좋아하구요.
웃음 보단 눈물을 좋아하구요.
쫌 별나죠?
딸기 좋은 성과 있길 바래요.^^*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면..
젊음을 부러워하지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 가 다시 살아 보고 싶다면..
아마도..
지나온 삶이 후회투성이일 수도..있겠지요.
벗님.
잘살아오신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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