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의상봉 나 홀로 산행..
의상능선 코스를 들머리로 해서..
의상봉을 찍고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
♬~ 바람 한 줄기 / 허 설
의상능선코스를 직빵으로 오르는 코스는 순탄치가 않다.
살짝 두려움이 있었지만 예전에 한 번 올라본 경험이 있기에
용기를 가지고 혼자 올라보기로 한다.
한 무리의 동호회 사람들이 왁자지껄 오르고..
둘이..혹은 서넛이..다들 짝을 이뤄 산을 오른다.
거의 90도 각의 아찔한 바위를 밧줄에 의지해 오를 땐..
아찔했었다.
내 뒤를 따라 오르던 한 쌍의 남녀가 ..
혼자서 오르는 나를 보고..대단하다고 한다.
가파른 암벽코스러 힘들지만 그만큼..
한 숨 돌리며 내려다 보는 경관은
멈추어 바라보는 곳마다 빼어나다.
의상봉에 발자욱을 찍고..
저 아래 국녕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너른 바위에 자릴 편다.
오늘 산행의 궁극의 목적이 이것이었다.
이 너른 바위 소나무 아래에서 누워 하늘 바라보기..
등산화도 양말도 장갑도 훌훌 벗어 소나무 가지에 걸쳐두고..
나그네처럼 산정을 지나는 바람을 느낀다.
하늘가엔 구름나그네도 지나가시고..
잠시 누워 천국을 맛본다.
인간사 다 잊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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