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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영지버섯 캐러

by 벗 님 2018. 8. 21.

 

 

 

 

 

 

 

 

 

 

휴일의 하루..

 

내남자가 영지버섯을 캐러 가잔다.

 

최근에 산나물과 야생버섯에 관심을 갖게 된 내남자..

 

사실 난 별루 내키지 않았지만

 

간만의 제안을 거부하고 싶지 않아..

 

무더은 하루..내남잘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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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자가 출퇴근길에 유심히 봐두었단다.

 

참나무가 많은 야산..

 

 

야트막한 야산이라 뭐 영지버섯이 있겠나 싶었는데..

 

드문드문 영지버섯이 발견 된다.

 

빤질빤질 윤기 흐르는 영지버섯이 꽃처럼 예쁘다.

 

무슨 산삼이라도 발견 한 것처럼 신통하다.

 

 

산길 초입에 스르륵 바로 내 발 앞으로 뱀이 지나간 것을 목격한 후라..

 

무서워  나무막대기 하나 줏어서 탁탁 두드리며

 

내남자 뒤에 바짝 붙어 따라가니..

 

내남자가 떨어져서 따로 찾아야 한다며 핀잔을 준다.

 

 

길치인 난..

 

뱀도 뱀이지만 산속에서 내남자 잃어버리면 어쩌나..

 

내남자가 보이질 않으면 불안해서 소리쳐 불러가며..

 

영지버섯 찾는 것보다 내남자 찾는 거에 더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러다가..노다지를 발견했다.

 

아주 키가 크고 오래된 죽은 참나무 한 그루 아래..

 

영지버섯이 무더기로 피어있다.

 

심봤다..하고 소리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대신에..내남잘 애타게 불렀다.

 

 

뒤늦게 온 내남자..영지버섯 무더기를 보고 내심 기쁜 듯 하나..

 

칭찬은 커녕..왜 소릴 치느냐.. 핀잔이 먼저다.

 

 

어쨌거나 우린 이 영지버섯을 캐서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돌아간다.

 

산속에서 빠져나와 길가로 나오니..

 

덤불숲에 산딸기가 새빨갛게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아쉽게도 새들새들 끝물이라 산딸기는 그냥 패쓰하고..

 

 

 

"당신 나 안 데려왔음 어쩔 뻔 했어?"

 

" 그러게 당신이 나보다 낫네.."

 

 

사실 지난번 내남자 혼자 영지버섯 캐러갔다 온 적이 있는데..

 

그 날..쪼만한 거 세 개인가..꼴랑 고거 캐왔었다.

 

오늘도 캐긴 내남자가 다 캤지만..

 

발견은 거의 다 내가 한 셈이다.

 

아무래도 산이랑 나란 잘 맞는 듯..

 

 

 

 

 

 

 

 

 

 

 

 

 

 

 

 

 

- 벗 님 -

 

 

영지버섯은 보통사람들이 따기 쉽지 않은걸로 아는데 남편분 대단하시네요

아래 엄마의 마중에서 제가쓴 댓글에 답글을 방금보고 댓글의 댓글을 아주 긴 장문으로 썼는데 갑자기 날라가버렸어요
그 허탈함이란....나도모르게 입에서 '하이,라고 아주 큰 신음소리를 내었네요
스마트폰으로만 블로깅을하니 모르고 취소를 눌렀는지 사라져 버렸네요
그럼 다시 천천히 아까 쓴 답글 기억해 내어 다시 자세히께요
ㅡㅡㅡㅡ
아! 예 ~ 저 61년생 58세 소띠 남자로 전북 전주에 살고 있고요 은퇴해서 전업주부 하고 있어요
아내는 투잡하고 8시50분에 출근하면 5시에 집에와 저녁먹고 6시반에 우편집중국이라는곳으로 또 출근 11시에 집에 오죠
저는 그런 아내를 위해 집안일 도와주고 쉬엄쉬엄 살고 있지요 아들 하나는 전문대 다니고 있고요 그렇게그렇게 경제문제를 해결하면서 살고 있지요
은퇴전에는 은행원 이었어요 87년부터 20년 조금넘게 조흥은행에서 나중에 신한은행 합병된 은행 다니다가 명퇴했지요 은행원 수명 대체적으로 55세 넘기기기 어렵고 기타사유로 본점 준법감시실 부실장으로 마감을 했지요 그러자마자 큰병(위암4기)을 얻어 대수술과 항암을 겪어내고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지요
생각해보면 머리 다 빠지고 먹는것 힘들어서 몸무게가 45kg까지 갔다가 지금은 65kg 이상 나가고 건강하지요
산악회활동으로 한달에 2번 전국으로 산에 가고 주말마다 아내랑 주위 산에 다니고 있지요
그렇저렇 백수지만 백수 아닌것처럼 살려고 노력해요
건강을 잃고나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다고 건강이 최고예요
행복은 부와 명예에서만 오는것이 아님을 깨닫고 살아가고 있지요
아이고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죄송~
제 블로그가 비공개인 이유는 너무 적나라하게 내 개인 일상이라 공개를 못하고 있어요
세세한개인일기 가계부 사진들이 전부지요
이지데이라는 홈피에서도 가계부 쓰고 일기쓰고(가끔씩 적나라한 공개일기도 쓰고 며칠있다가 개인일기로 전환하지요 공개일기멤버가 10분정도 있어서 서로 잘알고 지내지요) 제가 메모광이라 적자생존의 법칙을 잘 지키고 있지요
(적자생존:적지 않으면 죽는다)

아무튼 벗님이 제 나이도 알게되고 그래서 이렇게 저를 노출히키게 되네요 죄송해요 이해해주세요
저도벗님 67년생 부터 우나친구가 피엘이었다는것 까지 많이 알아요
하루하루 자신의 모습을보고자 큰 얼굴사진으로 마감하는 포스팅글이 특이해서 오래전부터 즐겨찿기에서 앞에서 다섯번째안에 서열을 만들어 놨습니다
1순위 내블로그
2순위 이지데이 일정표
3순위 이지데이 가계부
4순위 벗님
5순위 남과여
.....

좋은 밤되세요~~^-^
[비밀댓글]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 종종 있었어요.

너무 오래 댓글란을 열어두고 긴 댓글을 달다 보면..

어느 순간 다 날아가버리더군요.

아마 댓글 다는 한정된 시간이 있는 듯 합니다.^^



긴 댓글..너무 감사합니다.

아주 오래 제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세요.

물론 행복 가득태우네님처럼 블로그가 비공개라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지만..

늘 궁금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였답니다.


이렇게 댓글로나마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어 기쁩니다.

큰 일을 겪으셨군요.

그래도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셨다니..정말 다행입니다.


아내분께 정말 잘 해드려야겠어요.

투 잡이라..한가지 일도 무척 힘이 드실텐데..


오래..꾸준히..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참 고밉습니다.

저도 어렸을적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오던 습관이 남아..

이렇게 일기처럼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그냥 소소한 개인의 일상을 너무 공개하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기우도 들지만..

내 마음을 누군가 읽어주고 공감해준다는 것 또한..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에..

이렇게 공개로 블로그를 하고 있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아내분께 더욱 잘 해드리시고..ㅎ~


오래 이 블로그에서 뵙길 바랍니다.


행복 가득태우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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