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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당신이 미운 날2

by 벗 님 2018. 6. 23.

 

 

 

 

 

 

 

 

 

새벽 2시를 훌쩍 넘긴 시각입니다.

 

집 바로 뒤 쉼터 벤치에 앉아서 바라 본

 

나의 보금자리..

 

우리 집을 비롯해 이 깊은 시각에 불 켜진 집이

 

몇 집 보입니다.

 

 

 

 

 

 

 

 

 

 

 

 

 

 

 

 

 

 

 

 

 

 

 

  

 

 

 

 

 

술  한 잔 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많이 마셨습니다.

 

걸을 때마다 몸이 휘청입니다.

 

내남자 먼저 들어가시라 하고 난..

 

집 뒤 싐터에 앉았습니다.

 

 

눈물이 자꾸 흘렀습니다.

 

내가 가여웠고 나의 상황이

 

암담하고 한심했습니다.

 

 

 

엄마 왜 안들어오냐구 쏭이가 톡을 해댑니다.

 

엄마 술 좀 깨면 들어가겠노라 답했지만..

 

눈물자욱 딸들에게 들키기 싫어

 

딸들 방에 불이 꺼지길 기다리지만

 

야행성인 딸들 방엔

 

새벽 2시가 넘도록 불빛이 환합니다.

 

 

 

 

당신이 참 미운 날이였습니다.

 

 

 

 

 

 

 

 

 

 

 

 

 

 

 

 

 

 

 

♬~ Chyi Yu - Geordie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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