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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은애 언니의 벙개

by 벗 님 2018. 7. 22.

 

 

 

 

 

 

 

 

 

아직 열대야가 오기 전인 유월 어느 날 저녁..

 

 

은애언니가 벙개를 때렸다.

 

 

" 밤공기가 너무 좋아요. 시원한 맥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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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교회 저녁예배 나오는 길에..

 

밤공기가 너무 좋더란다.

 

그냥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나더란다.

 

 

 

사실 은애언니도 나도

 

생맥 500 cc 한 잔으로도 쩔쩔 맨다.

 

하지만 밤 공기 밤바람 분위기만으로도 우린 이미

 

얼큰하게 취했다.

 

 

 

나 보다 두 살 많지만 아들이 일찍 장가를 가서

 

벌써 손주를 둘이나 본 할머니다.

 

 

참 좋은 언니..

 

소소하지만 정성 가득한 선물로

 

나를 작은 감동의 도가니에 빠트리곤 하는 언니..

 

 

 

언젠가는 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언니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김밥 사서 우리 집 앞을 지나다가 문득 생각이 나

 

전해줄려고 했는데 내가 까무룩 폰 소릴 듣지 못해서..

 

 

또 어느 날은 전해 줄게 있다며 나를 찾아왔는데..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가 가격이 너무 착해

 

내 것도 한 벌 샀다면 전해주기도 하고..

 

 

가끔 집에서 손수 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언닌

 

떡 하나라도 얼마나 예쁘게 포장을 해서..

 

따끈할 때 전해주려고 애쓰는지..

 

 

참 고마운 언니다.

 

참 좋은 언니다.

 

 

은애언니..

 

 

 

 

 

 

 

 

 

 

 

 

 

 

 

 

 

 

웃을 때 살짝 드러나는 내 앞니 두 개가..

 

저리 울툴불퉁 못 생긴 줄은..

 

어느 분이 이야기 주어서 알았다.

 

물론 매력있다고는 하셨지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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