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종일 흐리고
비는 듣다 말다 하는 하루..
내남자가 두물머리에 차를 주차한다.
자긴 차에서 자고 있을테니 둘러보고 오라며..
사진가님들 방에서 가끔 만나던 두물머리..
혼자라도 자전거 타고 한 번 와야지 벼르던 장소라..
반가운 마음이다.
비가 올 듯 말 듯 하지만 우산은 챙기지 않고
두물머리를 걷는다. 나 홀로..
♥
♬~ 종이배 / 김태정
새벽 일츨풍경이 장관이라고 했다.
물안개 자욱히 피어오르면 얼마나 몽환적일까..
하지만 흐린 날의 오후에 찾은 두물머리는
다수의 인파로 북적였고 그냥 소소했다.
두물머리란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을 의마한다는데..
그러고 보면 언젠가 내남자랑 갔던 정선의 아우라지강이랑
그 의미가 비슷하다.
두물머리도 아우라지도 참 예쁜 우리 말이다.
수령이 400년이 넘었다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바윗돌에 앉아 잠시 평화로이 잠겨드는 강물을 바라보니..
요즘들어 자꾸 서러웠던 마음이 평온해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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