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호수를 거닐었습니다.
갈빛 마른꽃잎 우거진 호숫가..
아마 하얀 미국쑥부쟁이 군락이였을겁니다.
다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날이 오고 있습니다.
♥
호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며..
돌고돌아 다시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이고 겨울이고
다시 봄입니다.
몇 번의 봄날이 오고 가는 동안..
전에 못보던 미국쑥부쟁이가 호숫가를 점령하는 동안..
호숫가에 수양벚꽃 몇 번을 휘휘 늘어지게 피어나는 동안..
변변한 안부 한 번 여쭙지 못했습니다.
사는 일이 나에게 그러하듯..
그대에게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을테지요..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고 더러는
절망스런 날도 있었겠지요.
또 한 번의 계절이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대와 나의 눈가에도 주름이 깊어지고 있겠지요.
늘 그러하듯 행복하시라는 말은 드리지 못합니다.
다만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라는 당부만 드리옵니다.
무엇이 사랑입니까?
사랑이 무엇입니까?
멀리서..
그대 안녕하시기만을 바라고 바라는 맘..
내 사랑입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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