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쉬고
오랜만에 센타에 나온 민정언니랑..
♥
♬~ 그리운그대 모습 / 정유경
민정언니는 나보다 두 살 위이다.
그냥 혼자 조용히 운동하는 언니다.
사람들과도 개인적인 교류는 거의 하지 않는다.
이렇게 센타 사람과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건
나랑 처음이라고 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지난날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하다.
하지만 언니도 어느 순간부터 달라지기로 했단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거..
굳건하게 쌓아온 자기만의 틀을 깬다는 거..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세월 흘러..
참 이기적이고 자기애로 똘똘 뭉친..
앞 뒤 꽁 막힌 쏘세지 같던 나란 아이가..
세상의 물결 따라 흐르다 보니..
동글동글 조약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여전히 이기적이고 자기애가 투철하긴 하지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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