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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세상의 물결 따라

by 벗 님 2018. 3. 16.

 

 

 

 

 

 

 

 

한 달 정도 쉬고

 

오랜만에 센타에 나온 민정언니랑..

 

 

 

 

 

 

 

 

 

 

 

 

 

 

 

  

 

♬~ 그리운그대 모습 / 정유경

 

 

 

 

 

 

 

 

 

 

 

 

 

 

 

 

 

 

 

민정언니는 나보다 두 살 위이다.

 

그냥 혼자 조용히 운동하는 언니다.

 

사람들과도 개인적인 교류는 거의 하지 않는다.

 

이렇게 센타 사람과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건

 

나랑 처음이라고 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지난날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하다.

 

하지만 언니도 어느 순간부터 달라지기로 했단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 거..

 

굳건하게 쌓아온 자기만의 틀을 깬다는 거..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세월 흘러..

 

참 이기적이고 자기애로 똘똘 뭉친..

 

앞 뒤 꽁 막힌 쏘세지 같던 나란 아이가..

 

세상의 물결 따라 흐르다 보니..

 

동글동글 조약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여전히 이기적이고 자기애가 투철하긴 하지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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