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해진 배도 꺼줄 겸..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한다.
조금 연장자인 언니들은 그냥 자리를 지키고 계실거란다.
조금 젊은 우리들은 호수의 가을을 만나러 갈 채비를 한다.
♥
전통정원..
호수에 나올적이면 나홀로 앉아 한참을 쉬었다 가는 곳이다.
초정에도 와정에도 한 무리의 소풍나온 여인네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노오란 단풍 든 나무아래..노오란 낙엽더미를 깔고 앉은 저 자리가 참 예뻤다.
덩달아 그 아래 앉아 담소하는 여인네들의 풍경도 예뻤다.
우리가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오는 동안에..
가을 햇살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언니들..
햇살도 고웁고 ..
배경으로 서있는 뭉툭한 한 그루 벚나무도 고웁고..
벚나무 아래 한가로운 여인네들의 풍경도 고웁다.
호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한 곳..
여름이면 연꽃이랑 수련이 온 면못 위를 수놓는 곳..
사진가님들이 마니 찾는 아름다운 곳 중의 한 곳..
호수의 연못에서..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