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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하루가 저물어 간다

by 벗 님 2014. 9. 14.

 

 

 

 

 

어머님의 뜰..

아이들 어렸을 적 어느 해 식목일에..

나무작대기만한 배나무를 세 그루 심었었다.

그 배나무는 무럭무럭 자랐고..

아가이던 나의 딸들도 무럭무럭 자랐다.

 

하오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 배나무 초록 그늘 아래 앉아 소근거리는

할머니와 손녀..

 

 

 

 

 

 

 

 

 

 

 

컸다고..

 

할머니 말벗이 되어주는 딸..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산책삼아 못가로 나가보기로 한다.

 

우나랑 난 할머니 몸빼패션으로 무장을 하고..

 

모기약이랑 간식 챙겨서..

 

달랑달랑 딸들이랑 내남자에게로 간다.

 

먼 하늘로 부터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다.

 

 

 

 

 

 

 

 

 

 

 

 

 

 

 

하나 둘..

 

시골마을의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

 

산 아래 마을에도 하나 둘 불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내남자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사위는 어슴푸레 어두워져오기 시작한다.

 

 

 

 

 

 

 

 

 

 

 

 

 

 ♬~ 서쪽하늘 ... 이승철

 

 

 

 

 

 

 

 

서쪽 하늘가를 연붉게 물들인 노을이 아름답다.

 

시야에 너르게 펼쳐진 푸르른 들녘이 평화롭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하루가 흘러 간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간다. 서쪽하늘 너머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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