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외사촌들은 거실에다 이부자리를 깔고..
쫑알쫑알 무슨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우리 오늘 밤 새우자며 작당을 하더니..
외할아버지 산소 다녀오느라 고단했던지..
자정이 넘으니 하나 둘 쌔근쌔근 잠나라로..
동생네 부부들은 아이들만 남겨두고..
낼 다시 합치기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들 돌아가고..
추석 다음 날 아침..
엄마네 거실 창으로 투명한 햇살이 환하게 비추이고..
그 햇살 비추이는 곳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아이들..
♥
아침은 바지런하고 나보다 음식솜씨 좋은 쏭이가 차리고..
나는 옆에서 주방보조 역할만 하고..
설거지는 그래도 제일 맏언니인 우나가 맡았다.
우나가 설거지 하기 싫은지 중 1인 민정이에게..
"민정아, 니가 설거지 대장 하고 언니는 보조 할게.."
나름 머릴 굴렸는데..민정이 왈..
" 그래? 그럼 내가 대장이니까..언니가 설거지 다 해.."
우나가 당했다.ㅋㅋㅋ~~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