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쏭이가
공부할 게 있다며 우분투에 가잔다.
나는 늘 그렇듯이 라떼를..
쏭이는 항상 체리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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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맛을 보니 쏭이가 주문한 체리콕은
그 빛깔만큼이나 달콤하고 상큼하다.
이리 추운 날에 우나도 그렇고 쏭이도 아이스음료를 마신다.
저녁 무렵 쏭이는 배가 출출하다며
모짤렐라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세트를 추가주문한다.
카페 마감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며 집에 가자는 쏭이..
♡
오늘 새벽..
일찌감치 잠이 든 쏭이 방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거실까지 새어 나온다.
훌쩍이는 정도가 아니라 통곡을 하는 수준이다.
'자다가 나쁜 꿈을 꾸었나?'
놀라서 쏭이방 문을 여니 엎드려 훌쩍이고 있다.
잠 잘 자다가 이게 웬일이람..??
그냥 혼자 있게 냅둬라기에 일단 문을 닫고 살금 나오긴 했는데..
걱정이 되어 우나더러 한 번 들어가 보라 하니..
"남자친구랑 헤어졌나 보지..걍 냅둬.."
지 동생이 울고 있다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우나..
자매끼리 저리 정이 없어 어쩌나..살짝 걱정스런 맘이 든다.
그나저나 진짜 남자친구랑 헤어진 건가??
며칠 후..
그날 새벽 왜 그렇게 울었느냐..슬며시 물으니..
그렇게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져서..가끔 혼자 울곤 한단다.
단지 그 이유 뿐이였을까..
살며 그렇게 혼자 울어야하는 날들이 어디 하루이틀일까..
살아가는 거지 그렇게 저렇게 ..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