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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아버님 기제사

by 벗 님 2017. 11. 3.

 

 

 

 

 

 

 

 

 

마당에선 내남자랑 어머님께서

 

보쌈용 돼지고기를 삶는 중이시다.

 

 

 

 

 

 

 

 

 

 

 

 

 

타오르는 불줄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

 

요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불줄기를 바라본다.

 

왠지 모르게 서쪽하늘 붉은 노을과 타오르는 불줄기를

 

유달리 좋아한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늑하고 평화롭고 따스하다.

 

 

 

 

 

 

 

 

 

 

 

 

 

 

 

 

 

 

 

 

 

 

 

 

 

 

 

 

 

 

 

 

 

큰댁형님께서 전을 거의 다 부쳐놓으셔서 

 

제사상이 일찍 차려졌다.

 

친척어르신들 오시려면 두어시간의 여유가 있다. 

 

무척 곤해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던가 보았다.

 

하나 둘 친척어르신들이 오시는 소리에 후다닥 잠을 깨운다.

 

자시(저녁11시)가 되어야 혼령이 오신다기에..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 제사를 올린다.

 

제사 지내는 동안에도 비몽사몽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너무 곤하다.

 

 

 

 

음복 후에 친척들 배웅하고 나니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첫째 아주버님이랑 둘째형님네..

 

그리고 대구 시누님은 자고 다음날 가신다는데..

 

나는 내 생일날 아침을 시댁에서 맞고픈 생각이 추호도 없어..

 

새벽을 달려 우리집으로 가기로 한다.

 

가서 그냥 종일 자고싶을 뿐이다.

 

 

 

 

 

 

 

 

 

 

 

 

 

 

 

 

 

 

♬~~ Ocarina오카리나/Erhu얼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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