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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노안 (老眼)

by 벗 님 2017. 8. 17.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돋보기를 맞추러 안경점에 들렀다.

 

우나 렌즈랑 안경 때문에 단골로 오는 안경점이다.

 

10여분 이런 저런 검사를 한 후에..

 

안경테를 고르고 돋보기알도 이왕이면 조금 좋은 걸로 선택한다.

 

내 돋보기가 만들어지는? 동안

 

안경점에 비치된 믹스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을 오가는 사람풍경을 감상한다.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요즘 이 노래가 참 좋다.

 

주구장창 이 노래만 듣고 있다.

 

 


 

 

 

 

 

 

 

 

 

 

 

 


 

 

 

 

 

어찌할 수 없이 나에게도 노안이 찾아왔다.

 

노안이 시작된 건 아마 50줄에 들어서면서 부터이지 싶다.

 

어느 날부터 책을 보는데 글자가 어리어리 잘 보이질 않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는 바늘 귀가 보이질 않아

 

바느질 할 땐 내남자 돋보기를 빌려야만 하고..

 

화장품이나 약품의 설명서 자잘한 글자가 안보인지는 이미 오래이고..

 

시력에 대해선 늘 자신있어 했는데..

 

시력이랑 노안은 또 별개인 듯 하다.

 

안경점 젊은 남자말로는 내 나이에 오는 평균만큼 노안이 왔다고 한다.

 

 

돋보기를 너무 오래 착용해도 좋지 않으니

 

15뷴마다 벗고 먼곳을 응시하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란다.

 

 

어쨌거나 돋보기를 쓰고 책을 읽으니

 

글자들이 선명하니 눈에 들어와 책 읽을 맛이 난다.

 

책 내용도 더 또렷이 마음에 와닿는 듯 하고..

 

다만 돋보기를 쓰고 다른 곳을 보면 촛점이 맞지 않고 어질어질하다.

 

 

 

쉰 한 살의 어느 날에 나는 돋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내 몸이 늙어가고 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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