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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인간관계

by 벗 님 2017. 8. 14.

 

 

 

 

 

 

 

그 언니랑 또 한바탕 했다.

 

이번이 세 번째이다.

 

첫번째 트러블이 있었을 땐 그녀가 백 번 잘못했다 굽히고 들어왔고..

 

두 번째 또 부딪쳤을 땐..그 자리에서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내 생전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화를 내긴 처음이다.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다.

 

이제 그 언니와는 끝이다.

 

 

다음날..

 

장문의 톡이 왔지만 보지도 않고 삭제해버렸다.

 

인아씨가 이런 우리를 화해시켜주려 같이 만나자 하기에..

 

인아씨만 만나  그간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미쓰 사이공에서 밥 먹고..

 

로뎀카페로 간다.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매번 나에게도 그렇고 금희씨에게도 그냥 지나가는 척 하면서

인신공격을 하거나 은근 상처주는 말들을 한다.

금희씨도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나에게 하소연하곤 했었는데..

지난번엔 금씨랑도 한바탕 크게 트러블이 있었다.

 

그러한 일들이 쌓이다 보니 자연 그 언니랑은 말을 안섞으려고

최근들어 함께 하는 자릴 피했었는데..

이제껏 나이를 말해주지 않아 잘 모르지만

연배도 우리보다 훨 높은데다 그간의 정이란 것도 있어..

그냥 성격이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코난쌤 수업 끝나고 모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인아씨랑 새로 온 맴버가 배려에 대한 얘기를 하길래..

내가 약간은 뼈있는 말로..

 

" 친하고 편할수록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이 말을 하는 순간..

그건 상처를 받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 못해서 그런 거라고..

자기 잘 생각해 보라고..

 

 

에잉~이건 뭐 말이야..똥이야..

 

나더러 뭘 생각해보라는 거야?

 

내가 자기땜에 상처 받는 게

 

내가 사회생활을 잘 못해서 그런 거라는 거야? 그럼..

 

얼토당토 않게 배려 얘기를 하는데 상처가 어떻고 저떻고..

 

거기다가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잘못이라니..?

 

이게 말이야..개떡이야..도대체..

 

 

 

본인이 말로써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자신도 안다는 것인데..

내가 말조심에 대해 하는 말이 자기에게 하는 말인 줄도

알고 있다는 애기인데..

 

여튼 말이 안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그동안 참았던 게 한꺼번에 폭발해 버렸다,

 

 

여튼 이 언니와는 여기까지다..라는 결론이 나오고..

나는 엄청 화를 내며 그 자릴 박차고 나와버렸다.

내 생애 어쩌면 가장 버럭 화를 내고 ,,

사람에게 가장 강한 눈빛을 쏘아붙이고..


 

착한인아씨가 어떻게든 화해를 시켜보려고 하는 눈치인데..

나는 이미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그 일 후에..

 

곰곰 나를 돌아본다.

 

물론 나에게도 나조차 깨닫지 못하는 못된 구석이 있을 것이다.

 

말로써..행동으로써..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적 또한 있을 것이다.

 

나는 호불호가 확실한 편이며..

 

아니다 싶은 사람은 그림자 취급을 하거나 무시해 버리는

 

못된 성향이 있다.

 

 

물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무척 강한 나로선..

 

그동안의 노하우로 나름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다시금 나를 돌아본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본다.

 

반성하고 고쳐야 할 건 고쳐야 하리라..

 

어쩌면 사는 동안에 늘 고민해야 할 숙제인지도 모른다.

 

인간관계라는 것 또한 상대적인 것이기에..

 

하나로 귀결되는 정답은 없을 것이기에..

 

 

 

 

 

 

이 글을 쓰는 지금.. 나 자신이 참 부끄럽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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