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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바람 잘날 없는 삶

by 벗 님 2017. 6. 30.

 

 

 

  

 

 

 

 

 

내가 다니는 스포츠 센타에 최근 사고가 있었다.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던 중 언니 한 명이 어지러워 쓰러지면서

 

칸막이로 되어있는 샤워부스를 짚고 함께 쓰러졌는데..

 

그 샤워부스 유리가 와장창창 걔어지면서 파편이 온사방으로 튀었단다.

 

그 와중에 옆에서 샤워하던 한 명이 유리파편에 맞아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고,,

 

쓰러진 언니도 일곱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었단다.

 

 

그리고 어제 요가수업을 하려고 매트를 깔고 다들 앉아있는데

 

밖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가 쓰러졌다며

 

몇몇 언니들이 우루루 일어서서 나간다.

 

나도 잘 아는 언니 한 명이 운동을 하다가 쓰러졌단다.

 

곧바로 119가 오고 ..

 

옆에서 현장을 본 언니들은  입이 이미 돌아갔더라며..

 

 

 

 

 

 

 

 

 

 

 

평소에도 워낙에 꼬장꼬장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던 언니라..

 

나이에 비해 참 건강하고 젊어보인다고 생각했었던 언니인데..

 

그런 언니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혹자들은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해서 그런 거라고도 하고,,

 

그나마 센타 와서 쓰러져서 곧바로 병원갔으니 다행이지..

 

집에서 혼자 쓰러졌으면 어쩔 뻔 했냐며..

 

종일 쓰러진 언니얘기로 센타가 어수선하다.

 

 

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넣는다.

 

혹시라도 아침에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다른 날이랑 컨디션이 다르면

 

얼른 딸들에게 전화 하고 병원부터 가보시라고..

 

 

사람의 일이란 게..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는 말이 새삼 마음에 와닿는다.

 

 

 

건강하시길..

 

무탈하시길..

 

 

 

 

 

 

 

 

 

♬~ 사랑한다 할 수 있기에/바비킴

 

 

 

바람 잘 날 없는 삶이 모든 게 다 미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이대로 먼 훗날에 나 쓰러지는 날까지
사랑한다 할 수 있어서 고맙다

 

 

 

- 벗 님 -

 

 

 

※ P.S

 

  오늘 또 비보를 들었다.

  단골로 가는 2단지 약국할머니께서 며칠전에 돌아가셨단다.

  밤새 안녕이라더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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