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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슬픔처럼 내리는 봄비

by 벗 님 2014. 4. 30.

 

 

 

 

 

미옥씨네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빌라 화단의 수북한 꽃잎들은

부지런한 청소부 아주머니께서 말끔 치우셨지만..

빌라담장을 둘러 핀 철쭉의 낙화는 아침보다 소복소복하다.

 

한창 피어 눈부실 시점인데..

이틀 연이은 봄비에 여린 꽃잎들 제 몸 가누지 못하고

화르르~르~~

 

 

 

 

 

 

 

 ♥

 

 

 

 

 

 

 

 

 

 

 

 

 

 

♬~ Sad  Heart -Claude Choe

 

 

 

 

 

 

 

 

 

 

 

 

 

 

 

 

 

 

 

 

 

 

 비가 내리면

 괜히 좋았고 무작정 좋았고 이유없이 좋았다.

 

 

 지난 겨울엔 눈이 그리 귀하더니..

 올 봄엔 비가 참 귀하다.

 봄비다운 비가 처음으로 촉촉 대지를 적신다.

 그러나 이 비가 슬프고 아프고 고통스럽다.

 

 슬픔보다 더한 슬픔으로..

 아픔보다 더한 아픔으로..

 고통보다 더한 고통으로..

 

 숱하게 떨구어진 저 꽃잎들이..

 허무히 쓰러져간 가여운 영혼들만 같아서..

 

 

 

 

 

 

 

 

 

 

- 벗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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