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날..
바람 불고 꽃샘처럼 날은 제법 쌀쌀했다.
아빠산소 올라가는 산길에 진달래 하늘하늘~~
고향마을 뒷산의 진달래는
눈물처럼 애달프고 정겨웠다.
작년 가을..
산소주변 정리하느라 뽑아둔 나무더미 속에서
조팝나무꽃이 피었다.
비스듬히 누운 채로
어찌 땅에다 가까스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아..
이렇게 눈부신 꽃을 피워내었다.
그 모양이 대견하고도 신기해..
조심히 뽑아 땅을 깊이 파고 다시 심어 주었다.
저토록 생명이란 질긴 것이거늘..
살아 꽃을 피운다는 것은 무한한 경배이거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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