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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살아 꽃을 피운다는 것은 무한한 경배이거늘

by 벗 님 2014. 4. 12.

 

 

 

 

 

 

 

 

한식날..

 

바람 불고 꽃샘처럼 날은 제법 쌀쌀했다.

 

아빠산소 올라가는 산길에 진달래 하늘하늘~~

 

고향마을 뒷산의 진달래는

 

눈물처럼 애달프고 정겨웠다.

 

 

 

 

 

 

 

 

 

 

 

 

 

 

 

 

 

 

 

 

 

 

 

 

 

작년 가을..

 

산소주변 정리하느라 뽑아둔 나무더미 속에서

조팝나무꽃이 피었다.

 

비스듬히 누운 채로

어찌 땅에다 가까스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아..

이렇게 눈부신 꽃을 피워내었다.

 

그 모양이 대견하고도 신기해..

조심히 뽑아 땅을 깊이 파고 다시 심어 주었다.

 

 

저토록 생명이란 질긴 것이거늘..

살아 꽃을 피운다는 것은 무한한 경배이거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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