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눔/풀꽃 이야기

공원길에 핀 산수국

by 벗 님 2017. 6. 24.

 

 

 

 

 

6월 11일 담은 산수국..

 

 

 

가족회의가 있던 날..

 

쏭이는 남자 친구 만나러 먼저 획 가버리고..

 

커피점을 나와 알바 가는 우나가 버스를 기다리는 십 여분..

 

버스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려 주고.. 우나랑 빠이빠이를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니..전에 같으면 혼자 집에 가버렸을 텐데..

 

내 남자가 공원길 후문에서 기다리고 있다.

 

서 있는 내남자 곁에 핀 보라색 꽃..

내남자가 묻는다.

 

" 이건 무슨 꽃이야?"

 

" 수국 같은데?"

 

"수국은 하얀 꽃이 피는 거 아냐?"

 

"그건 목수국이고 이게 우리가 보통 말하는 수국이에요."

 

난 자신 있게 대답한다.

 

 

 

 

 

 

 

 

 

 

 

 

저렇게 가운데 꽃이 자잘한 것은 아직 채 피지 못해 그런 거라

 

난 확신했었다.

 

며칠 뒤..

 

꽃이 활짝 피면 다시 와서 사진으로 담아야겠단 생각을 하며..

 

 

 

 

 

 

 

 

 

♬~ 꽃 물 /신유

 

 

 

 

 

 

 

 

 

 

 

 

 

 

6월 20일 아침..

 

 

 

 

이른 아침..

 

밥이 하기 싫어 프렌치토스트나 하려고

집 앞의 파리바게트에 식빵 사러 가는 길..

 

가는 길에 저번에 보았던 수국이 얼마나 폈을까

기대하며 가보았는데..

 

어랏~?

 

열흘이나 지났는데 꽃송이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운데 자잘한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긴 했는데

 

크기가 고대로다.

 

"수국이 아닌가?"

 

내가 생각하던 수국이 아니어서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더니..

 

다행히 수국은 수국인데 산수국이란다.

 

산수국도 수국처럼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정말 꽃들의 세상도 참 무궁무진하다.

 

 

꽃말은 변하는 마음..

 

아마도 꽃색이 토양의 성질에 따라 변하기에

 

그런 꽃말이 붙여졌을지도..

 

 

 

 

 

 

 

 

 

 

 

- 벗 님 -

 

 

'♥나눔 > 풀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바게트 앞의 민들레  (0) 2017.06.26
철 모르는 목련  (0) 2017.06.26
노랑 코스모스 닮은 금계국  (0) 2017.06.22
사랑스러운 돌양지 꽃  (0) 2017.06.20
날 두고 가지 말아요/조뱅이꽃  (0) 201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