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주방창으로도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뒤뜰이다.
벚나무랑 단풍나무 몇 그루 서 있는 작은 쉼터..
나무 아래엔 봄이면 온갖 풀꽃들이 피어난다.
민들레 쇠별꽃 꽃마리 주름잎 꽃 피고 지는 사이
노란 고들빼기 꽃이 피었다.
♥
♬~ 슬픈 사랑 / 추가열
햇살 맑은 날 마약 피어날 무렵이라
꽃빛이 유난히 싱그럽다.
씀바귀꽃이랑 흡사 닮은 고들빼기 꽃..
이제는 두 꽃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꽃술의 색으로 구분하면 아주 쉽다.
꽃술이 저렇게 꽃잎이랑 같은 노란색이면 고들빼기..
꽃술이 까만색이면 씀바귀..
어쩌다 보니 올봄엔 씀바귀꽃을 만나지 못했다.
유월 초입..
씀바귀꽃이 아직 피어있으려나..
내 유년의 추억 속에 고들빼기 꽃은 피어있지 않지만..
너무 흔해서 오히려 기억에 없는 것일지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산에 들에 지천인 풀꽃이 이리 예쁘고 귀할 줄은 몰랐다.
풀꽃마다에는 그리운 옛 추억들이 있어..
이제금 더욱 정겹고 어여쁘다.
꽃말은 순박함..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