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눔/풀꽃 이야기

울 아빠 무덤가에서 만난 구슬붕이

by 벗 님 2017. 5. 19.

 

 

 

 

자연산 취나물

 

 

동생 랑이랑 통화 중..

"언니야, 아빠 산소 주변에 취나물 많이 있으니까 산나물 뜯게 신발 편한 거 신고 오니라."

해서 등산화랑 산악용 나이프랑 커다란 비닐봉지를 준비해서 갔다.

산에서 취나물을 캐긴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미났다.

동생 랑이가 가르쳐준 취나물을 발견할 때 마다..

산삼이라도 만난 양 반갑고 신기하다.

 

엄마랑 동생들이랑 제법 많은 취나물을 채취했다.

우리 다섯 자매는  아빠 산소 주변에서 뜯은

쑥이랑 취나물을 골고루 나눠서 가져갔다.

쑥은 쑥개떡이나 쑥국 끓여 먹고..

취나물은 살짝 데쳐서 무쳐 먹어야지..

 

 

 

 

 

 

 

 

 

 

 

 

 

 

 

꽃아 꽃아-정세현(범능스님)

 

 

꽃아 꽃아 아들 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모진 칼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우리 누나 고운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망월동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꽃아 아들꽃아 다시 피어나라

 

 

 

 

 

 

 

 

 

 

 

 

구슬붕이

 

 

 

처음엔 언젠가 엄마랑 간월재 산행 중에 만났던

용담인 줄 알았다.

검색해보니 용담과의 구슬붕이라고 한다.

구슬붕이의 꽃말은 <기쁜 소식>..

 

참고로 용담의 꽃말은

<당신이 슬플 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꽃말이 예쁘다.

 

아빠 무덤가 주변에서 취나물을 뜯다가..

우연히 발견한 구슬붕이..

달랑 한 포기..

이렇게 꽃을 머금고 피어있었다.

어찌나 반갑고 어여쁘든지..

 

내년엔 꽃씨가 훨훨 번져

울 아빠 무덤가에 연보랏빛 구슬붕이 군락이 생겼으면..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예쁠까..

 

 

 

 

 

 

 

 

 

 

 

 

 

 

- 벗 님 -

 

 

 

 

 

 

 

'♥나눔 > 풀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을 닮은 쇠별꽃  (0) 2017.05.22
어떤 꽃을 좋아하시나요?그댄..  (0) 2017.05.20
민들레 홀씨 되어  (0) 2017.05.17
철쭉의 낙화  (0) 2017.05.16
노란 철쭉  (0) 20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