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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문득 그리운 그녀

by 벗 님 2017. 4. 13.

 

 

 

 

 

 

운동 마치고 샤워한 후..

 

폰을 확인하니 미옥씨의 문자가 와있다.

 

" 언니. 오늘 시간 되면 만날까요?

 

아침 9시경에 온 문자다.

 

지금은 12시..

 

운동할 땐 폰을 아예 락카에다 넣어두니

 

문자가 와있는 줄도 몰랐다.

 

전활 하니 내 답이 없어 다른 데 볼일 보는 중이란다.

 

해서 내일 만나기로 한다.

 

 

다음날..

 

운동 마치고 센타 근처의 미쓰사이공에서 만났다.

 

 

 

 

 

 

 

 

 

 

♬~ 옛사랑/박강수

 

 

 

 

 

 

 

 

 

 

 

 

 

 

 

 

 

 

 

살며 그런 사람이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람..

 

아이들 키우며 함께 정을 나누었던 또래 여인네들이거나..

 

어떤 모임에서나 아님 문화센타 같은 곳에서..

 

혹은 동네 아파트에서..

 

서로 마음이 맞아 소소한 일상의 정을 나누었던 여인네들..

 

잘 살고 있을까..

 

어디서 살고 있을까..

 

아이들은 얼마나 컸을까..

 

문득문득 궁금해지고 그리워지는 그녀들..

 

 

 

대구 살 적..상경이엄마가 그렇고 섭이 엄마가 그렇고..

 

1단지 살 때 민경이엄마..상은엄마..

 

6단지 살 때 나래 엄마.. 미경 엄마..??

 

아~이젠 아이들 이름도 가물거린다.

 

누구 엄마 이렇게 불리던 그녀들..

 

주엽 살 때 앞집 살던 너무나 착하던 그녀..

 

이젠 그녀의 아이들 이름도 기억나질 않는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참 착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 많다.

 

내가 살며 만난 사람 중에도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 많았었다.

 

 

 

미옥씨도 파란 다닐 때 만난 사이니 헤어진 지 2년 여..

 

그래도 문득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다.

 

만나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걱정하고.. 혹은 함께 깔깔 웃을 수 있는..

 

그런 편한 사이..

 

 

물론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세월 흘러  만남도 드문 해지고 마음도 점점 멀어지겠지만..

 

그래도 아주 오랜 훗날에 문득 그리워질 사람들..

 

 

 

미옥씨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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