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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

쏭이의 고등학교 졸업식

by 벗 님 2017. 2. 9.

 

 

 

 

 

 

 2017년 2월 8일 쏭이의 고등학교 졸업식날..

학교 앞에서 꽃다발 하나 사들고 딸의 졸업을 축하하러 가는 길..
노오란 후리지아꽃다발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인기가 좋은지 달랑 한 다발 남은 후리지아꽃다발은 새들새들 생기를 잃었다.
영하의 기온..
여린 후리지아꽃잎이 시린 겨울 기온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일였을 터..

대신..종이비누로 만든 장미 꽃다발을 산다.
시들지 않고 두고두고 방향제로도 쓰일모 있고..
꽃 파는 아저씨 말에 따르면 비누로 써도 된다 하고..

사실 우나 때도 종이비누로 만든 장미꽃다발을 샀었다.
그 종이비누 꽃다발은 4년이 흐른 지금도 우나방 책장 꼭대기에 얹혀있다.
물론 비누향은 날아가고 빛깔도 퇴색하고..먼지도 쌓인 채로..

 

 

 

 

 

 

 

 

 

 

 

 

 

 

 

 

 

 

 

 

 

 

 

 

 

 

 

 

 

♬~ 졸업/ 전람회

 

 

 

 

 

 

 

 

 

 

 

 

 

 

 

 

 

 

학교강당엔 이미 북적북적..
3학년 11반..쏭이네 반을 물어 찾았지만 딸의 모습은 뵈지 않는다.
두리번거리고 있으려니.. 자그마한 여학생이 먼저 인사를 한다.
쏭이는 친구들과 사진 찍는다고 아직 밖에 있단다.
그러고 보니 그 여학생 옆의 빈자리에 아침에 쏭이가 챙겨 간
빨간 체크무늬 무릎 담요가 보인다. 쏭이 가방도 보이고..
쏭이 자리에 꽃다발을 얹어두고 학부모들이 있는 자리..
쏭이가 잘 보이는 곳에 서있으려니..

한참 후에 지 자리에 돌아온 쏭이..
의자 위에 놓인 꽃다발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무척 좋아라 한다.
엊저녁 " 엄마, 내일 꽃다발 사와." 하길래..
넌 졸업식에 꽃다발 들고 올 남친도 없냐며 핀잔을 줬더랬는데..

"엄마,남친이 없는 게 아니고 내가 안 키우는거야."
"아하~그러셔?"

여튼 당연한 졸업 축하 꽃다발을 보고 너무나 좋아라 하는 쏭이를 보니..
흐뭇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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