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쏭이 이야기

별 말씀을요

by 벗 님 2013. 5. 2.

 

 

 

 

 

 

 

물론 저 피어나던 매화들..

 

이젠 다 지고 없다.

 

한 이틀.. 눈부셨을까..

 

무엇하나 쉬이 버리지 못하는 나는..

 

때 늦은 매화사진을 바라보며..

 

끄적끄적..

 

 

 

 

 

 

 

 

 

 

 

 

 

 

 

 

 

 

 

 

 

 

 

 

 

 

새벽 1시를 넘긴 시간이다.

잠이 온다며 베란다 테이블에 앉아 시험공부 중인 쏭이..

공부스트레스가 쌓이는지..

뜬금없이 춤으로 예고 공연예술학과에 가고싶다고..

심사숙고 해달라며..징징 거린다.

공부가 도무지 안된다며 툴툴거리며  승질을 부리는 쏭이를

암말없이 그저 가만히 내버려둔다.

그런 딸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니 쓸쓸한 마음이 불현듯 든다.

 

하긴..그 시절 나도..

시험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는 허무한 바램을 늘 가졌었지.

어른이 되고 가장 좋았던 건..시험이 없다는 것이였지.

 

 

한참 후에..저도 미안했던지 생글거리며..

"엄마, 아까 짜증부려서 미안했어."

기대하지 않았던 딸의 사과가 의외라 그냥 씨익 웃고만 있을려니..

 

" 엄마. 짜증부린 거 미안하다니깐.."

 

"후훗~~별 말씀을요.."

 

 

 

 

 

  

 

 

 

 

- 벗 님 -

 

'♥사랑 > 쏭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짝 지민이랑  (0) 2013.05.31
쏭이의 운동회풍경  (0) 2013.05.31
선물은 내 마음  (0) 2013.04.10
쏭이의 열 다섯번째 생일  (0) 2013.04.10
얘네들 맨날 이러구 놀았어요  (0) 201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