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이틀 두분불출한 사이에..
봄꽃들 후두두 다 떨궈졌겠다 싶어..
엊저녁부터 괜히 우울하다.
딱히 그 탓이겠냐 마는..
봄꽃이 피어날 무렵부터 내 마음이
꽃처럼 환해졌던 것처럼..
지금 내 우울의 이유를
꽃이 지고있는 탓이라고..
올해 봄은 유난히 눈이 부셨다.
꽃의 눈부심으로 꽃처럼 환하게..
나의 봄날은 그랬어.
비록 순간처럼..찰나처럼..
너무나 짧았지만..
너 있어 눈부셨어..
- 벗 님 -